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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1단지서 이사비 논란

반포주공1단지서 이사비 논란

등록 2017.09.15 06:30

수정 2017.09.15 12:08

김성배

,  

이보미

  기자

현대건설, 이사비 7000만원 파격 제안GS건설, 이사비 ‘0원’ 책정에 업계 의문대구 부산 등 일부 단지엔 이주비 지원 국토부 합법성 여부 검토중···업계 ‘촉각’

반포주공1단지 전경. 사진=다음 로드뷰.반포주공1단지 전경. 사진=다음 로드뷰.

서울 강남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전에서 이주비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최근 현대건설이 반포주공1단지에서 조합원당 ‘이사비 700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해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GS건설은 이사비를 단 한푼도 지원하지 않아 의문 부호가 붙었다.

무엇보다 대구 부산 등지에선 일부 이사비를 지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반포주공1단지에서만 조건에 제시하지 않아 시장에서 고개를 갸웃거리고 있다.

15일 건설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이번 반포주공1단지에서 별도의 이사비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GS건설은 현대건설과 달리 특화계획 비용을 총 공사비에 포함시켰다. GS건설은 이사비는 결국 사업비나 공사비에서 빠지는 돈이라며, 분양가 상승이나 아파트 품질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상품성에 승부를 내걸었다고 이사비 0원 책정 이유를 설명했다.

헌데 아이러니하게도 GS건설도 앞서 부산 등 일부 지역에서 이사비를 지원한 적이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GS건설은 부산 삼익비치 재건축 사업에서 이사비로 무상 500만원, 무이자대여 1500만원 등 총 2000만원을 제시했다. 또 대구 남산4-5지구에서도 이사비 100만원을 조건을 제시했다.

때문에 사활을 건 사업지에서 이사비를 지원하지 않기로 했다는 데에 대한 의문을 자아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이사비 무상 지원이 필승 전략으로 활용되고 있는 추센데 GS건설이 왜 반포주공에서 이사비 책정을 안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재 수주전은 점입가경으로 가열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GS건설과 달리 7000만원 이사비 무상 지원을 내걸었다. 통상 재건축 등 정비사업에서 건설사들이 이사비를 지원하는 것은 일반적인 경우라고 할 수 있으나 이번에 현대건설이 7000만원이라는 거액을 내걸면서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의 재건축 수주 과열 양상이 극에 달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서울 부산 등 인기 지역에서 건설사들은 수주 성과를 위해 파격적인 이사비 지원을 필승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례로 롯데건설은 부산 진구 시민공원 촉진3구역 재개발 사업에 이사비로 3000만원 무상 지원을 내걸었다. 또 대치1지구에서는 이사비로 세대당 1000만원을 무상으로 지원한다는 조건을 내걸기도 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이와 관련 합법성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정법에서는 시공사 선정 과정에서 조합원의 금품수수를 금지하고 있는데 국토부는 건설사의 이사비 지원공약이 이 조문과 상충하는지 여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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