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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1 수주전 숨은 주인공은 삼성물산?

반포주공1 수주전 숨은 주인공은 삼성물산?

등록 2017.09.07 08:30

수정 2017.09.07 13:36

김성배

  기자

지난달 현설 참석 포기 등 수주전은 불참현대-GS 2파전 확정···2.7조 놓고 혈전중현장 영업 등 영업맨들 삼성출신 적지않아인근 래미안 간판 달릴 듯···래미안 교두보?

반포주공1단지 전경. 사진=다음 로드뷰.반포주공1단지 전경. 사진=다음 로드뷰.

삼성물산이 서울 반포주공1단지에서 재조명받고 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사업으로 불리는 강남 최대어 반포주공 수주전의 숨은 주인공이 2조7000억원에 이르는 시공비를 두고 최근 혈전을 벌이고 있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아닌 삼성물산이라는 이야기가 나와서다. 현지에서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발로 뛰고 있는 현대건설과 GS건설의 영업팀 가운데 예전 삼성출산 출신의 삼성맨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주공1단지 인근 단지에서도 삼성물산 래미안 간판이 외곽을 포위할 듯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삼성물산이 다시 회자되고 있다.

7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앞서 지난 7월 열린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시공사 입찰 현장설명회엔 현대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 삼성물산을 제외한 10대건설사들이 모두 참가했다. 자타공인 강남 최대어라는 점에서 대형건설사들이 모두 군침을 흘리며 수주 정보전에 나선 것이었다. 하지만 기존 래미안 재등판 기회를 노리고 있던 삼성물산만 유독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면서 되레 주택사업 포기설에만 힘을 실어주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이 단지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단 현대건설과 GS건설의 2파전으로 확정된 가운데 반포주공1단지 현장을 누비고 있는 이들 회사 영업팀 등 임직원들의 일부가 삼성물산 출신의 삼성맨으로 알려져서다. 2015년 이후 래미안 철수설 등 삼성물산의 주택사업이 힘이 빠지고 명예퇴직이 급증하면서 삼성물산 건설부문을 퇴사한 일부 직원들이 현대건설과 GS건설로 이직했고 이들이 최근 반포주공 현장에서 디에이치와 자이 브랜드를 앞세워 수주를 위해 발벗고 뛰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대건설의 경우 주택 영업팀의 10분의 1 가까이가 삼성물산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주공1단지는 그 수주 규모가 워낙 커서 이들 영업팀들이 대부분 함께 뛴다고 봐야한다는 의미에서 이들이 사실상 반포주공1단지 현장을 누비고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GS건설도 비슷한 사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 출신이 주택사업팀에 일부가 있고 이 가운데 일부가 반포주공에서 자이를 내세워 수주전에 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삼성물산 출신 팀장급 한명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활약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포주공1단지 인근에서도 다시 회자되고 있다. 바로 옆단지인 신반포3차.경남아파트 통합 재건축의 시공사가 삼섬물산이기 때문. 통합 재건축으로 이 단지에 래미안 브랜드가 달린다는 의미다. 반포동 1-1번지 일대 16만8467㎡ 규모의 신반포3차·경남아파트는 최고층수 35층에 임대 132가구를 포함한 총 2996가구로 재건축된다. 게다가 현대와 GS가 수주전을 펼치고 있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가 아닌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삼성물산이 노리고 있다는 얘기도 들리고 있다. 이 단지를 삼성물산 래미안이 수주하면 반포주공1단지 주변을 래미안이 포위하게 되면서 인근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와 함께 래미안 타운 형성이 가능해진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대와 GS가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지만 정작 영업을 뛰고 있는 일부 영업팀은 삼성물산 출신들이다. 삼성물산이 이곳 수주는 포기했지만 향후 재기할 주택사업에서도 반포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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