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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주공1 포기한 삼성물산 래미안···반포 3주구 노리나

반포주공1 포기한 삼성물산 래미안···반포 3주구 노리나

등록 2017.07.24 14:49

수정 2017.07.25 06:31

김성배

  기자

방배5, 서초 신동아이어 반포주공마저 포기삼성 래미안 주택사업 의지 등 철수설 다시 솔솔래미안 속내는 반포주공1 3주구 관측 급부상반포 재입성에 출혈도 적어···조만간 도전 가능성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사진제공=삼성물산)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사진제공=삼성물산)

강남 최대어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주거구역) 수주를 포기한 삼성물산이 같은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수주를 노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지난 20일 재등판 1호가 유력했던 반포주공1 1·2·4주구 현장설명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래미안 철수설마저 다시 부상하고 있다. 하지만 실상 반포주공 1은 물론 서울 방배5구역, 서초 신동아 재건축 수주 포기도 반포 3주구 수주를 위한 사전 포석이었다는 시각이 나와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24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반포주공1단지 3주구의 주택재건축정비사업 계획안이 서울시 건축위원회를 통과하면서 반포주공1단지 전체의 재건축 계획안이 확정됐다. 한강변에 자리 잡은 반포주공1단지는 1·2·4주구 조합과 3주구 조합으로 나뉘어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반포주공 1단지는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에 인접한 초역세권이다. 인근에는 서래와 잠원, 계성초등학교, 반포·신반포중학교, 세화여자고등학교 등 명문 학교들이 즐비해 최고의 입지 조건을 갖춘 재건축 사업지로 꼽혔다. 1·2·4주구는 현재 3590가구를 헐고 최고 35층 55개동, 총 5388가구가 들어선다. 3주구는 1490가구에서 최고 35층 17개동에 2091가구로 바뀐다. 두 조합을 합치면 모두 7400여가구에 이른다.

이렇듯 강남에서도 최대 랜드마크 단지라서 최근 업계의 최대관심이 이 단지의 삼성물산 컴백 가능성에 몰렸었던 것. 하지만 래미안이 강남 최대어인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수주전에 참전할 것이란 예상이 최근 빗나가면서 래미안이 주택사업 의지 자체를 의심받고 있다. 기존 방배5구역은 물론 서초 신동아에 이어 강남 최대규모인 반포주공 1·2·4주구 마저 포기하며 강남 등지에서 재기하겠다던 삼성물산이 양치기 소년이 되고 있다는 얘기마저 나온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원래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와 방배5구역에 참전할 의지가 강하지 않았다는 관측이 나와 파장이 예상된다. 삼성물산이 본래 노리고 있던 단지는 반포주공1단지 3주구라는 것이다. 일단 반포 3주구는 1·2·4주구와는 달리 사업 진행 과정에 우여곡절이 많았다. 2003년 안전진단을 통과하고 같은 해 추진위 승인까지 받았음에도 조합 설립에만 무려 11년이 걸렸다. 이 과정에서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법’이 바뀌며 시행 이전에 맺었던 시공자 가계약은 법원 판결을 통해 무효화됐다. 이 때문에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시공자 지위를 잃었다. 당시 현대건설이 조합에 대여한 금액이 현재도 6억원 가량 남아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2017년을 기점으로 3주구의 상황은 급변모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4년 11월 조합장을 새로이 선출한 후 그동안 산적했던 문제 해결에 집중해 온 집행부는 초과이익환수제를 피하기 위해 연내 관리처분인가 신청을 위한 작업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무엇보다 재등판을 준비중인 삼성물산이 찜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실제 삼성물산 입장에선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반포주공 2단지) 이후 또다시 반포에 새로 래미안 깃발을 뽑을 수 있는 데다, 특히 현대건설(디에이치), GS건설(자이) 등 쟁쟁한 10대 건설사간 치열한 경합도 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들 대형 경쟁사들이 이미 시장을 바닥부터 훓고 있다보니 삼성물산이 들어간다고 해도 엄청난 출혈이 예상된다. 게다가 반포 3주구도 2000여가구로 강남 랜드마크 급이면서 다소 체력이 떨어진 래미안이 재등판하기 적정한 규모와 가치를 갖췄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높다고 시장은 보고 있다. 삼성을 이끄는 이재용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부재 리스크가 계속되면서 강남 최대 랜드마크 단지(반포주공1단지 1·2·4주구)에 입성한다는 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평가다. 방배5구역도 기존 수주 작업 절차 미미 등 소극적이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삼성물산의 수주의지가 강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 반면 반포 3주구의 경우 시장의 더 이상 시장의 의심을 사는 등 밀려선 안되는 데다, 삼성물산 자체의 신뢰도와도 연결될 수 있어 참전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수주전에 나서지 않은 삼성물산으로선 사업지 선택에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반포라는 입지를 뺏기지 않으면서도 래미안의 귀환을 알리기 최적화된 지점인 반포 3주구를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명분과 실리를 모두 찾는 접점으로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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