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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 빅매치 강남 최대어 반포주공1서 성사되나

삼성물산-현대건설 빅매치 강남 최대어 반포주공1서 성사되나

등록 2017.07.12 11:04

수정 2017.07.12 23:19

김성배

  기자

방배5 포기한 삼성물산 래미안 귀환노려강남이나 한강변 등 랜드마크 단지 관심반포주공1 자존심 걸 듯···현대는 확정디에이치 화룡점정···3주구서 격돌 여지도

반포주공1단지 전경. 사진=다음 로드뷰.반포주공1단지 전경. 사진=다음 로드뷰.

건설업계 라이벌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강남 재건축 수주전이 반포주공1단지에서 펼쳐질 가능성이 유력해지고 있다. 서울 방배5구역에서 무산된 라이벌 빅매치가 강남 재건축 최대어라고 불리는 반포주공단지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초기 투자금 등 각종 리스크 때문에 방배5구역을 포기했던 삼성물산 래미안이 강남권 랜드마크인 반포주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 유력한 가운데 현대건설은 반포주공1단지(1·2·4주구) 수주전 참여를 사실상 확정해서다.

12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의 마지막 저층 아파트 반포주공1단지가 재건축을 통해 7000가구가 넘는 초대형 고층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한다. 반포주공1단지는 1·2·4주구(생활권) 조합과 3주구 조합으로 나뉘어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다. 1·2·4주구는 현재 3590가구를 헐고 최고 35층 55개동, 총 5388가구가 들어선다. 3주구는 1490가구에서 최고 35층 17개동에 2091가구로 바뀐다. 두 조합을 합치면 모두 7400여가구에 이른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반포주공1 1·2·4주구다. 신축 가구 수가 5748가구, 공사비가 2조∼2조5000억원으로 예상되는 이 단지는 오는 13일 조합측의 재건축 공모 일정 공개 등을 시작으로 사업 추진이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대 메이저 건설사 모두가 관심을 두고 지켜보고 있다. 사업 규모가 워낙 커 컨소시엄으로 시공사를 선정할 가능성도 있지만, 우선은 단독 수주를 노리는 상황이다. 때문에 업계에선 주택사업 철수설을 떨쳐내고 업계 1위 브랜드로 재등판을 준비하고 있는 삼성물산과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로 강남 시장 패권을 노리고 있는 현대건설에 주목하고 있다. 브랜드는 물론 금융지원이나 그룹지원 측면에서도 견실한 이들이 전략적으로 실탄 등 마음먹고 수주전에 달려든다면 삼성과 현대를 당해낼 제간이 있는 건설사를 찾기 어렵다는 게 업계 대체적인 시각이다. 실제 현대건설은 이번 반포주공1 1·2·4주구 수주전 참여를 확정한 상태다. 지난 2015년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론하고 개포주공 3단지(디에이치 아너힐즈)를 비롯해 반포 삼호가든 재건축 등에 디에이치 깃발을 꼽은 현대건설은 강남권 올해 강남권 최대어인 반포주공1에 화룡정점을 찍겠다는 전략이다. 디에이치 론칭 당시 서울 강남권에 거대한 H라인을 구축하기 위해서도 이번 반포주공은 포기할 수 없는 강남권 핵심단지다.

삼성물산도 절대 물러설 수 없다. 현대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한 방배5구역을 초기자금 등 각종 리스크를 감안해 포기했지만, 반포주공1단지는 얘기가 다르다. 시장에서 래미안 사업 포기설을 터뜨리는 등 삼성물산 주택사업에 대한 의구심을 떨쳐내기 위해서라도 반포주공1단지는 포기할 수 없는 단지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 삼성물산은 강남권이나 한강변 등 고급주택지역에서 수익성과 가치가 높거나 랜드마크 단지가 유력시되는 지역 수주전에 참가한다는 원칙을 지속적으로 재확인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반포주공1단지는 삼성물산의 전략에 가장 딱 들어맞는 단지라는 게 업계이 정설이다. 특히 최근 서울 방배5를 포기한 한 삼성물산이 반포주공1 마저 포기하는 등 밀린다면 삼성물산 래미안 브랜드가 다시 수주전에 귀환하거나 부활할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여지없이 무너뜨리는 결과가 된다. 즉 삼성물산이 양치기 소년이라는 얘기가 시장에서 나올 수 있다는 의미다. 이들간 빅매치가 반포주공1단지 3주구에서 펼쳐질 수 있다는 얘기도 있다. 기존 반포주공1 3주구 시공권을 갖고 있었던 현대건설이 조합측 등의 요구로 다시 참여할 여지도 있는 데다, 삼성물산 역시 3주구 사업에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서다. 결과적으로 그룹사도 라이벌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반포주공이라는 외나무다리에선 반드시 마주치게 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은 업계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 시공능력평가순위간 경쟁뿐 아니라 그룹사에서도 자존심싸움이 펼쳐질 공산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반포주공은 진검승부로 이들 건설사들에게 뺏겨선 안될 고지가 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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