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오일기 CJ ENM모터스포츠팀 “감독과 함께 ‘포디엄’ 정상 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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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최고 드라이버 칭송
故 윤세진 선수의 격려 큰 힘
“운전(王道) 왕도 없어, 안전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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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기 CJ ENM모터스포츠팀 선수는 국내 현직 드라이버 통틀어 다섯 손가락에 꼽는 드라이버다. 그래픽=강기영 기자
“올 시즌 이정웅 감독과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ASA6000 클래스에서 포디엄 정상에 설 것이며, 샴페인의 기쁨을 오랫동안 느낄 수 있도록 ‘혈전(血戰)’을 펼칠 것이다”

오일기 CJ ENM모터스포츠팀 선수는 국내 현직 드라이버 통틀어 다섯 손가락에 꼽는 드라이버다. 그는 올 시즌 CJ ENM모터스포츠팀 대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오 선수는 지난 29일 용인시에 위치한 팀 캠프에서 기자와 만나 “매년 매전 경기에 집중하지만 올해 시작 전 감회는 남다르다. 마음을 되잡고 초심으로 돌아가 드라이빙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개인사로 인해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길었다”라며 “지난 스트로브 기간에 멘탈 강화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오 선수는 지난해 레이스 중 가장 아쉬웠던 부분에 대해 “매 경기가 아쉽다. 모든 선수들이 100% 만족하는 경기는 없듯이 늘 여운이 남는다”라며 “동료 선수들 보다 스톡카 경력이 짧기에 경주차와 미케닉 등 팀 분위기에 맞춰가는 시간이 길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 누구보다 수많은 시간을 경기장에서 땀 흘린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레이스를 진행하는 시간을 자신과 맞닺는 곳이라고 설명하다. 다른 선수들은 경기 도중에는 껄끄러운 동료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오 선수에게는 “동료와 불가피한 접촉보다는 자신과의 시간 경쟁이 가장 껄끄러운 승부”라고 언급했다. 결국 그가 치르는 모든 레이스가 자신을 포함한 시간과의 싸움이라는 뜻이다.

오 선수는 온로드 서킷이 아닌 오프로드로 입문했다. 그에 대한 편견은 오프로드 선수 출신이라는 경력으로 인해 레이스에서 과격하다는 평이 우세하다. 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는게 그의 해명이다. 그는 지난 시간을 돌이켜 보면 모든 경기에서 신사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그에게 올해는 여느 해와 다르다. 이정웅 대표이사 겸 감독 그리고 팀 동료 정연일 선수와 올해는 우승을 위해 야성을 발휘하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이다.

그는 전문 모터스포츠 드라이버임과 동시에 드라이빙 마스터 아카데미인 ‘DMA’ 이사로 재직 중이다. 오 선수는 서킷에서는 안전하지만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곳이라면 일반도로는 생명과 직결된 공공연한 장소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안전운전’을 강조하고 있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강의를 위해 그는 지난해 글로벌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오 선수는 “국내 2명이 보유하고 있는 ‘리드 인스트럭터’ 취득을 취득하기 위해 글로벌 재규어랜드로버에서 연수를 받았다”라며 “리드 인스트럭터는 전 세계에 100여명만이 발급받을 만큼 문턱이 높은 자격증”이라고 말했다.

그는 재규어 랜드로버 본사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을 위해 3년의 시간을 쏟아 부었다. 이 자격증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온로드와 오프로드 익스피리언스를 교육할 수 있다. 그가 이토록 공인된 자격증에 공을 들인 이유는 누구보다 안전에 대해 강조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도 과거 모터스포츠에 입문하기 이전 과격한 운전 성향으로 스트어링 휠을 잡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모터스포츠 선수로 발을 디딛 후 운전 성향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모터스포츠 선수이기 전에 글로벌 라이선스 인스트럭터로 일반 운전자에게 당부한다. 오 선수는 “모터스포츠는 경쟁이지만 일반도로에서는 경쟁이 아닌 배려이다”며 “운전에는 왕도(王道)가 없다. 신호 위반 등 일반 법규는 사람의 생명과 연결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때문에 모든 운전자들은 배려하면서 운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최근 보복운전 등이 사회적 문제로 제기되는 등의 문제도 결국 서로에 대한 배려가 없어서 일어나는 현상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배 드라이버이자 멘토인 고(故) 윤세진 선수와의 시간을 잊지 않고 있다. 오 선수는 “고 윤세진 선배는 저에게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정말 1년 동안 시리즈를 잘하는 선수다”라는 말 한마디에 모터스포츠를 다른 시야에서 바라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흔한 말 한마디이지만 나에게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말이 되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오일기 선수는 “올해는 리타이어 없이 전 경기 전 라운드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출전하겠다”라며 “나의 사랑스런 민주(14살. 여. 청덕중)와 성민(11살. 남. 청덕초)이에게 자랑스러운 아빠로 불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일기 CJ ENM모터스포츠팀 드라이버는
그는 1976년 대구출생으로 1991년 MBC 그랑프리 오프로드 현대전 종합 1위를 시작으로 모터스포츠에 집중하게 됐다. 이후 2000년 MBC 그랑프리 한국모터챔피언십 종합 투어링A 1위로 명실상부한 국내 모터스포츠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며 2002년 한국모터챔피언십 시리즈 GT 종합 2위를, 2003년 BAT GT 챔피언십 시리즈 GT 종합 2위, 2006년 KGTC GT 챔피언십 시리즈 종합 2위를 차지했다. 이후 2007년 CJ슈퍼레이스 투어링 A 1·4·5·7 라운드 1위를 놓치지 않았고 이듬해 슈퍼레이스 5전 슈퍼2000 클래스 우승을 차지했으며 2018년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S6000클래스 1라운드 1위를 거머쥐며 국내 최고 드라이버 반열에 올랐다. 그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드라이빙 마스터 아카데미 이사로 재직 중이다.

경기(용인)=윤경현 기자 squashk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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