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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부영그룹 ‘뉴스테이’ 진출할까

대기업 부영그룹 ‘뉴스테이’ 진출할까

등록 2017.03.14 14:18

수정 2017.03.15 13:54

김성배

  기자

국내 임대주택 최대 사업자 부영정작 뉴스테이 사업엔 아직 진출안해평소 지론 “임대주택은 임대 다워야”뉴스테이 폐기 가능성···사업 접나

이중근 부영 그룹 회장(사진=부영)이중근 부영 그룹 회장(사진=부영)

국내 주택임대사업의 최강자인 부영이 정작 정부의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사업엔 아직 뛰어들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015년 뉴스테이 사업 초창기엔 극히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던 현대건설, 대우건설,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최근엔 앞다퉈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점과도 크게 대비된다. 그 배경엔 주로 서민들의 사는 임대아파트는 호텔급 서비스나 고가 임대료 논란의 뉴스테이와 달리 저렴하면서도 안전하고 살기 편해야한다는 평소 이중근 회장의 소신이 묻어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건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민간·공공 임대주택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부영이 정작 뉴스테이 사업엔 소극적으로 정부사업이 시작된지 2년이 지난 최근까지도 뉴스테이 사업지가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영그룹의 주력사인 부영주택은 건설업계의 틈새시장이라고 불리는 임대주택을 독점하다시피 하며 성장한 업체다. 1985년 첫 임대주택을 공급한 이후 현재 전국 217개 사업장에 21여만가구에 육박하는 임대주택을 공급했다.

뉴스테이가 ‘보증금+월세’ 방식에다 일정기간 후 분양전환 방식으로 부영의 임대주택 사업과 구조가 거의 동일해 부영이 사업에 조기 진출할 있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으나, 시장의 예측이 빗나간 상황이다. 부영측에선 "사업을 검토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무엇보다 부영이 뉴스테이 사업에 아직 진출하지 않은 이유가 이중근 회장의 평소 소신과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이중근 회장은 임대주택은 임대주택 다워야한다는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컨대, 집은 소유가 아닌 이용이나 거주의 개념으로 안전하고 살기 편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임대주택은 서민들의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가격도 저렴해야 한다는 게 그의 시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호텔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비롯해 보증금을 따로하고도 월세가 최대 180만원에 이르는 고가 월세인 뉴스테이는 그의 시각에선 제대로 된 임대주택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미다.

뉴스테이 사업의 또다른 특성도 반영되고 있다. 뉴스테이는 공급자 위주의 사업으로 공급자인 건설사들에게 토지를 저렴하게 공급하거나 법인세 등 세금을 깎아주는 등의 정부가 혜택을 주고 있다. 하지만 임대주택의 경우 입주자들이 저렴하고 편안하게 이용해야한다는게 그의 그동안 임대주택에 대한 시각이다보니 자연스럽게 뉴스테이 사업을 적극 추진하지 않는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중근 회장의 보수적인 경영방식도 작용하고 있다. 다만 향후 5년간 사업할 토지를 확보하고 있을 정도로 보유 부지가 많은 부영이 자체 부지로 뉴스테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부영 관계자는 "땅은 충분하게 확보하고 있다. 자체 부지를 활용해 사업에 진출하면 된다. 보유한 땅의 입지의 특성을 비롯해 사업성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최종 진출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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