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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 잇단 악재에 성장통

부영, 잇단 악재에 성장통

등록 2017.01.17 07:54

수정 2017.01.17 21:29

신수정

  기자

부영 사옥(왼)이중근 회장(오). 사진=부영 제공.부영 사옥(왼)이중근 회장(오). 사진=부영 제공.

지난해 1조5000억원 어치의 건물 등 부동산을 사들인 부영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전국민의 눈이 집중돼 있는 ‘최순실 게이트’에 이중근 회장이 연루된 의혹을 받고, 하도급업체에 대한 갑질까지 밝혀지면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됐다. 여기에 주요 먹거리인 주택사업에서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고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서의 당기순손실 실적, 인천 송도 테마파크, 리조트까지 투자에 대한 지출이 쌓이고 있어 성장동력 감소까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역사·교육 기부 이미지 퇴색 =16일 업계에따르면 부영은 여러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우선 K스포츠재단과의 회의록이 공개되면서 곤혹스러운 처지가 됐다. 지난 2월 이 회장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과 만나 재단에 70억∼80억원을 추가 지원하는 대신 국세청 세무조사 무마를 논의했다는 내용이다. 이에따라 이중근 회장은 특검으로부터 출국금지조치를 당했다.

여기에 부영주택은 하도급업체에 대한 갑질행태로 과징금도 부여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 12일 하도급 대금 등 총 5억2800만원을 제 때 주지 않은 부영주택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4억5200만원 부과를 결정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부영주택은 2014년 7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26개 공사 현장에서 131개 하도급 업체에 5억 28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중근 회장은 역사책 저술과 함께 교육분야의 기부 등으로 서민주택을 운영하는 CEO로서 이미지를 향상시켜왔다. 그러나 ‘최순실 게이트’와 엮임으로서 정경유착 의혹에 휩싸이게 됐고 곳곳에서 불거지고 있는 국민주택 분양가 논란과 함께 기업이미지가 하락하고 있다”며 “이는 비상장회사의 비공개성과 엮이면서 투명하지 못한 회사라는 이미지로 각인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지 하락이 성장동력 갉아먹어=기업 이미지와 제품간의 상관관계가 큰 건설시장에서 이같은 부정적 이미지는 기업의 성장동력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부영의 주력사업인 주택산업의 경우 미분양 상승과 주민소송은 기업이미지를 판단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볼 수 있다.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지난달 분양한 김천 혁신도시 사랑으로 부영 1단지는 890가구 공급에 1‧2순위 접수가 77건에 불과해 813가구가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 외동 부영사랑으로 역시 낮은 청약성적을 보였다. 1‧2단지 3230가구 대한 청약접수를 받았지만 접수건수가 20건에 불과해 3210여가구가 미분양됐다.

또 부영은 임대아파트 주민과의 소송이 2012년경부터 전국 각지에서 ‘(주)부영 건설원가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을 진행하고 있어 임대사업 분야에서도 기업이미지 제고가 시급한 상황이라고 분석된다.

무주 덕유산 리조트에서의 당기순손실 실적, 인천 송도 테마파크, 리조트까지 투자에 대한 지출이 쌓이는 것도 성장을 가로막는 요소다. 무주 덕유산 리조트는 지난 2013년까지만 해도 9억1400만원 상당의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2014년과 2015년 연달아 각각 25억7800만원, 128억8900만원의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어 결과적으로 사업 인수에 대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 송도 테마파크사업 역시 빠듯하다. 대우 자판 부지를 3150억원에 매입했지만 사업계획이 서지 않아 연장되고 있다. 인천시는 부영그룹이 송도유원지에 조성키로 한 테마파크 사업 기간을 추가로 연장해주지 않기로 하면서 오는 2018년까지 부영이 사업을 진행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사업기한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다.

뉴스웨이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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