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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병 취급수수료 인상, 맥주값 인상은?

빈병 취급수수료 인상, 맥주값 인상은?

등록 2016.06.17 17:05

황재용

  기자

15일부터 소주·맥주병 모두 올라물가상승 등 맥주업체 부담 커져시기 결정된 바 없지만 맥주값 오를 듯

사진=뉴스웨이 DB사진=뉴스웨이 DB

빈병 취급수수료가 오르면서 맥주값 인상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15일부터 소주병과 맥주병의 빈병 취급수수료를 인상했다. 빈병 취급수수료는 도매상이나 소매상이 빈병을 회수하는데 사용하는 인건비와 보관비, 운반비 등을 제조업체가 보전해주는 것을 말한다.

이번 인상으로 소주병 취급수수료는 16원에서 28원으로, 맥주병 취급수수료는 19원에서 31원으로 올랐다. 또 빈병을 반환하는 경우 지급하는 환급금인 빈병 보증금도 내년 1월부터 소주병 30원, 맥주병 33원으로 높아진다.

문제는 이번 빈병 취급수수료 인상으로 주류업체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는 점이다. 특히 취급수수료 인상이 맥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맥주 출고가격은 2012년 5% 인상된 이후 약 4년간 변함이 없었다. 하이트진로는 2012년 7월 하이트맥주(500㎖)의 병당 출고가격을 1019.17원에서 1079.62원으로 60.45원 올렸다. 오비맥주 역시 2012년 8월 카스(500㎖)의 병당 출고가격을 1021.80원에서 1081.99원으로 60.19원 인상했다.

여기에 맥주를 만들 때 반드시 필요한 맥아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3년 하반기 관세율이 25%로 상승해 원가 부담이 커졌다. 또 인건비와 원부자재,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의 비용도 올랐다. 즉 맥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관련 업계에서도 빈병 취급수수료 인상이 맥주값 인상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다만 맥주업체들이 선뜻 나서지는 않고 있다. 지난해 말 소주값 인상 후 일반 소매점과 음식점 등에서 소주가격이 높아지며 부정적인 여론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국내 맥주업체들도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검토만 할 뿐 맥주값 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상 시기와 인상폭 등 결정된 세부사항이 없다는 것.

이에 대해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빈병 취급수수료 인상으로 맥주업체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시기가 결정되지 않았을 뿐 조만간 맥주값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말했다.


황재용 기자 hsoul38@

뉴스웨이 황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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