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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평 3위 복귀한 대우건설···신규수주 복안은

부동산 건설사 건설업계는 지금

시평 3위 복귀한 대우건설···신규수주 복안은

등록 2023.09.20 07:45

수정 2023.09.20 07:47

주현철

  기자

대우건설이 최근 시평순위 3위로 뛰어 올라 기염정원주 회장과 백정완 사장 수완 콜라보 결과물금융네트워크 활용한 도시개발사업 등 신사업 확대

시평 3위 복귀한 대우건설···신규수주 복안은 기사의 사진

대우건설이 올해 시공능력평가 종합 3위에 올랐다. 지난해 대우건설이 중흥그룹에 편입된 이후 꾸준한 체질 개선 작업이 이뤄진 결과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3년도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결과 공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시공능력평가액 9조7684억원으로 토목건축공사업 3위를 기록했다. 대우건설의 시평 3위권 진입은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재무안정성 강화, 비주택 부문 및 해외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시평에서 약진했다"며 "견실한 내실경영 성과 속에서 지속적인 성장의 기틀을 마련하며 중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쌓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대우건설은 중흥그룹 편입 이후 체질 개선을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상승뿐만 아니라 부채비율 하락 등 재무건전성을 대폭 개선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5조8795억 원, 영업이익 394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25.4%, 영업이익 28.2% 증가한 것이다. 재무건전성도 개선되고 있다.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99.1%에서 올해 상반기 기준 188.3%까지 감소했다.

해외 시장에서 대우건설의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대우건설은 상반기 2조2000억 원 이상의 해외 수주에 성공하며 올해 연간 목표인 1조8000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건설시장의 침체를 대비해 거점국가의 중요 프로젝트에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해부터 나이지리아, 베트남, 케냐, 필리핀,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의 정상급 지도자들을 연달아 예방했다. 올해도 지난 2월 오만 두쿰 정유시설 건설현장을 방문해 중동시장 수주 전략을 직접 점검하고 현장 임직원을 격려했으며, 5월에는 투르크메니스탄을 방문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 회장이 해외 대외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신규 시장 개척 및 거점시장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와 나이지리아 액화천연가스(LNG) 트레인7 등 해외 대형 프로젝트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비주택 사업 중심의 매출 증가가 이어지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반면 정비사업 수주는 아쉬운 점으로 꼽힌다.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구로구 '구로동440번지일대(보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9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임시총회를 개최해 대우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대우건설이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한 것은 올해로 두 번째다. 지난 7월 서울 양천구 신정4구역 재건축사업에서 시공사로 선정된 이후 두 달 만이다. 상반기 내내 정비사업 수주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며 특별한 실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하반기 들어 '알짜 입지'로 꼽히는 주요 재건축·재개발 지역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여의도 1호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한양아파트를 비롯한 여의도 인근 재건축 단지 현장설명회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신탁 방식 정비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동산 신탁사 지분 투자로 사업 영역 확대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지난 7월 '무궁화신탁'으로부터 지분 중 2.2%를 인수하며 주주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부동산 신탁사와의 협업을 통해 '건설 디벨로퍼' 입지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의지다. 즉 단순 도급 사업이 아닌 사업부지 매입부터 기획, 인·허가, 개발, 시공, 분양, 시행까지 직접하겠다는 것이다.

부동산 신탁업은 부동산 소유자가 소유권을 신탁회사에 넘기면 신탁회사는 신탁재산을 활용해 효과적인 개발과 관리를 통해 수익을 만들어 내는 사업이다.

무궁화신탁은 44조의 부동산 수탁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무궁화시탁은 종합자산운용사인 현대자산운용, 부동산전문운용사 케이리츠투자운용, 부동산 특화 여신 전문회사인 무궁화캐피탈 등을 계열사‧관계사로 두고 있다. 대우건설은 추진 중인 프로젝트금융투자사(PFV)사업과의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 현재 강남과 용인에서 추진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사업, 북미 부동산 개발사업 분야에서도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부동산 신탁사 직접 시행의 도시정비사업이 확대되고 있어 양 사의 시너지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여겨진다. 신탁방식 정비사업이란 부동산신탁사가 주도권을 갖고 사업운영부터 자금조달까지 담당하며 도시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지난해부터 여의도와 목동을 중심으로 활성화되다가 최근에는 강남권까지 확산중이다.

지난 6월말에는 신탁사가 추진하는 재건축‧재개발사업에 특례를 부여하는 내용이 담긴 도정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향후 신탁시행 재건축 사업의 표준계약서가 마련되는 등 제도적인 뒷받침이 이루어진다면 신탁방식의 정비사업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신탁사 지분투자를 통해 도시정비 및 공공·민간도급 사업 분야에서의 협력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으로는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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