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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이노텍, 베트남에 1조3000억 투자···'카메라모듈 1위 굳히기'(종합)

산업 전기·전자

LG이노텍, 베트남에 1조3000억 투자···'카메라모듈 1위 굳히기'(종합)

등록 2023.06.26 16:38

수정 2023.06.26 18:38

이지숙

  기자

구미, 파주 이어 베트남 공장 증설 결정베트남 생산능력 2배 확대···2025년 양산국내 사업장 고부가가치 제품 집중해 차별화

LG이노텍이 베트남 대규모 투자를 통해 카메라모듈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LG이노텍이 베트남 대규모 투자를 통해 카메라모듈 생산능력을 확대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LG이노텍이 베트남 대규모 투자를 통해 스마트폰 카메라모듈 글로벌 1위 자리 굳히기에 나섰다.

LG이노텍은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증설에 1조3000억원(10억 달러)을 투자한다고 26일 밝혔다.

LG이노텍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베트남 생산법인이 직접 투자하는 방식이며 투자 기간은 올해 7월부터 2025년 12월까지다. 신규 공장은 2025년 양산을 목표로 2024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하이퐁시는 전력 확대를 위한 변전소 추가 설치, 세제 혜택 등을 지원한다.

LG이노텍은 "이번 증설 투자로 베트남 공장의 카메라 모듈 생산능력(CAPA)이 2배 이상 확대돼 고객사의 대규모 물량을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생산거점을 경북 구미, 경기도 파주, 베트남 등에 두고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갖춰왔다.

지난해 6월에는 구미 4공장을 인수해 올해까지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카메라 모듈 및 반도체 기판 등의 생산역량을 높였다. 이번 투자까지 LG이노텍이 지난 1년 사이 발표한 투자 금액만 총 2조7000억원에 달한다.

이 같은 지속적인 투자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도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아이폰 상위급 제품에 부품을 납품하는 LG이노텍은 가파른 성장세가 유지됐다.

2018년 7조9754억원이던 매출액은 2020년 9조5418억원, 2021년 14조9456억원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19조5894조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에서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LG이노텍 광학솔루션 사업부가 차지하는 비중은 80% 이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3년간 매출이 9조원에서 18조원으로 두배 이상 늘다보니 LG이노텍은 국내외 생산설비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고객사 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구미 공장 증설에 나섰고 생산 이원화를 위해 베트남 증설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올해도 매출 성장세가 유지되며 연간 매출액 20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이노텍은 올해 하반기 출시되는 아이폰 신제품에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을 단독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 시리즈 최상위 모델인 프로맥스에 망원 카메라 모듈인 폴디드줌 카메라를 탑재할 예정이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고객이 아이폰15 전 모델에 4800만 화소 카메라를 적용하고 최상위 모델에는 폴디드줌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파악한다"면서 "LG이노텍은 경쟁사들의 소극적인 투자 및 품질 이슈로 4800만 화소 카메라 모듈 핵심 공급자로서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공급망 내 단독으로 폴디드줌 모듈 공급을 앞두고 있어 ASP(평균판매가격) 상승 효과에 따른 수혜가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이노텍은 향후 국내 카메라 모듈 사업장은 고부가 카메라 모듈 및 신규 애플리케이션용 광학 부품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며 베트남 생산법인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카메라 모듈의 대량 생산에 집중하며 차별화를 줄 방침이다.

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LG이노텍은 국내외 공급망을 탄탄히 다지며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높여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2016년 9월 설립된 LG이노텍 베트남 생산법인에는 약 35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주요 생산품은 스마트폰용 카메라 모듈이다. 베트남 생산법인은 지난해 4조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LG이노텍 해외법인 중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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