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도 주담대 금리 최고 5% 넘어···2금융권 대출 한파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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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최저금리 2%대는 옛말···최저금리 0.63%p↑
신용대출 금리는 지난달比 0.11∼0.88%p 상승
변동금리 차주 80% 육박하면서 가계 부채 우려
“내년 금리 더 오를 전망···수요자 어려움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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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
보험사의 가계대출 금리가 최고 5%를 넘어서면서 대출 한파가 심해지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최저 금리 2%대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상품이 있었지만 11월부터는 자취를 감췄다.

생명·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11월 삼성·한화·교보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화재, 현대해상의 보편적 차주에 대한 변동금리형(분할상환방식) 아파트 주담대 금리는 연 3.47~5.33%로 집계됐다. 지난달 주담대 금리가 연 2.84~5.20%였던 데 비해 한 달 새 최저·최고 금리가 각각 0.63%포인트, 0.13%포인트 상승했다.

보편적 차주는 나이스평가정보 신용평점이 840∼880점, 코리아크레딧뷰 신용평점이 796∼845점에 해당하는 대출자다. 양대 보험협회는 지난 9월까지 차주 기준을 특정하지 않고 공시해오다가 10월부터 보편적 차주 기준으로 공시하고 있다.

그간 보험사 대출은 강화된 DSR 규제를 받는 은행보다 한도가 높고 해당 보험사 계약자가 아니여도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는 장점에 수요자가 몰렸다.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조정대상지역 등 규제 지역에서 6억원 초과 아파트를 매수할 때 은행권에서는 DSR 40%가 적용되지만 보험사 등 2금융권에서는 60%가 적용된다.

주담대 기준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교보생명(4.77~5.33%)으로 나타났다. 최저금리와 최고 금리 모두 업계 최고 수준이다. 이에 교보생명 주담대 대출자 평균 금리는 3.78%에서 4.52%로 올랐다.

삼성화재의 겨우 지난달 2.84∼4.47%로 유일하게 2%대 주담대 금리를 유지했지만, 이번 달에는 3.53∼4.60%로 올랐다. 신한라이프는 상단 금리가 1.13%포인트 올랐고 현대해상은 3.45∼4.15%에서 3.47∼4.17%로, 한화생명은 3.61∼4.61%에서 4.04∼4.94%로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지난달과 이번 달 운영금리가 3.60∼5.20%로 동일했지만, 신규 대출자의 전월 평균금리는 3.69%에서 3.80%로 높아졌다. NH농협생명의 경우 최저·최고 금리 모두 3.55%로 변화폭이 없었다.

보험사 신용대출 금리도 오름세다. 삼성·한화·교보생명, 신한라이프, 삼성·흥국화재가 신용점수 900점 초과 고신용자에게 이달 적용하는 신용대출(소득 무증빙형) 금리는 한달 전보다 0.11∼0.88%포인트 올랐다.

이 가운데 대출자 대부분이 고정금리가 아닌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아 향후 금리 인상기 가계부채 문제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0월 예금은행의 10월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은 79.3%다.

이러한 대출 금리 인상은 시장금리 상승과 금융당국의 대출 총량관리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은행 금통위는 25일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75%에서 1.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올해 8월 기준금리를 0.50%에서 0.75%로 한 차례 인상하고 10월 회의에서 동결한 뒤 재인상에 나선 것이다.

이에 내년에도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금감원은 은행의 대출 총량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를 우려해 제2금융권에도 대출 총량 관리를 요구하고 있다. 보험업계와 금융당국은 연간 가계대출 증가 목표치를 4.1%로 합의했다.

금리는 계속 오르고 대출 한도는 줄어든 상황에서 향후 2금융권 대출 절벽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현재 남은 대출 잔고가 거의 없다”며 “내년에도 언제 대출을 재개할 지 모르는 상황에서 금리는 높아지고 있어 대출 수요자들의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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