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발전사·코레일 등 공기업 19곳···올해 이자도 못 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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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 재무관리대상‘ 40곳 중 절반 이자보상배율 1미만
올해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0.9···2014년 이후 1미만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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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대형 공공기관의 절반에 가까운 19곳이 올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부채의 이자도 갚지 못하는 경영난에 빠질 것이라는 기획재정부의 전망이 나왔다.

29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이 기획재정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가 ‘중장기 재무관리 대상’으로 지정한 공공기관이 40곳 중에서 19개 기관의 올해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으로 전망됐다. 이자보상배율은 한 해 영업이익을 그해 갚아야 할 이자 비용으로 나눈 것으로, 1보다 적으면 번 돈으로 이자도 다 갚을 수 없다는 뜻이다.

해당 19개 기관은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남동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동서발전, 한국중부발전, 한국지역난방공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 대한석탄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한국석유공사 국가철도공단, 한국산업단지공단, 한국장학재단 등이다.

40개 기관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0.9에 그칠 전망이다. 2014년 집계한 이래 처음으로 1에 미치지 못하게 된다. 40곳의 올해 영업이익을 합쳐서 총 5조5000억원으로 예상되는데 이자는 6조4000억원으로 추산돼 1조1000억원이 모자란다.

평균 이자보상배율은 2016년 3.4에서 2017년 2.5로 떨어졌고, 2018년 1.1, 2019년 1.1, 2020년 1.6을 기록했다. 다만 정부는 내년 40개 기관의 평균 이자보상배율이 1.5로 반등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지만 국회 예산정책처는 최근 ‘2022년도 공공기관 예산안 분석’ 보고서에서 “금리가 오를 경우 이자보상배율이 정부 전망보다 악화될 수 있다”며 “재무관리 대상 공공기관 40곳은 부채 규모가 커서 수익성이 악화되면 정부의 추가 예산 지원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우 금리 인상이 없다면 2021년부터 2025년까지 이자보상배율이 2023년(0.9)을 제외하고 모두 1 이상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예산정책처 시뮬레이션 결과 금리가 현재보다 기존금리보다 0.25% 포인트 상승 시 2024년에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초과하게 되며, 0.5%포인트 오른다면 2022년 부터 이자비용이 영업이익을 초과하게 된다. 2022~2024년 3년간 이자보상배율이 0.9에 그친다는 것이다.


세종=주혜린 기자 joojoo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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