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ck&톡]사상 최대 실적에도···호텔신라 목표가 줄줄이 낮추는 증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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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KB·대신·KTB투자증권 실적발표 후 목표가 하향조정
4분기 실적 컨센서스 하회···中 전자상거래법 등 악재 우려

호텔신라가 면세 부문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증권가에서는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와 전자상거래법과 관련한 면세 수요 부진 등 악재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주가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호텔신라는 지난 25일 공시를 통해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091억원으로 전년대비 186.1% 증가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4조7136억원, 당기순이익은 110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4.1%, 336.2% 급증했다.

호텔신라 측은 신라면세점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하고 신라팁핑 등 차별화된 온라인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호실적 발표에도 증권가에서는 목표가 낮추기에 돌입했다. 호텔신라의 실적발표가 있었던 25일 이후 현대차증권, KB증권, 대신증권, KTB투자증권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낮췄고 대신증권도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Marketperform(시장수익률)으로 하향 제시했다.

실제 작년 상반기까지 상승세를 타던 주가도 하반기로 들어서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호텔신라는 30일 종가기준 7만6200원으로 작년 고점인 6월14일 13만2000원 대비 42.27% 하락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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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에서는 4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크게 하회했다고 지적했다.

호텔신라의 작년 4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1928억원, 27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7%, 77% 증가했다. 단 당기순이익은 동화면세점에 대한 총 700억원의 대여금 중 500억원을 소송 이슈로 대손 처리해 -212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박종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양호한 성장을 지속했으나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며 “외국 공항점들의 적자 폭 축소는 긍정적이나 국내 시내면세점과 공항점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상위업체간 마케팅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내국인 출국 수요 성장세 둔화에 따른 공항점 매출 부진, 인천공항 T1의 임차료 5% 인상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증권가에서는 신라호텔에 대해 경쟁심화로 수익성 약화가 예상되는 만큼 보수적 접근을 조언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4분기 경쟁사의 판촉행사에 대응하기 위한 신라호텔의 마케팅비 지출 증가는 현재의 시장 상황이 여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만큼 올해 실적 개선 전망에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1분기 현재 판촉 행사가 작년말 대비 더 심해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나 큰 폭의 단체 관광객수 증가 없이 따이공 매출에 기댄 성장만으로는 올해 실적을 낙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월은 춘절효과가 나타나 국내 면세점 시장이 성장을 기록중인 것으로 추정되는데 춘절 이후 수요가 2분기 서울 시내면세점 공급확대 효과를 상쇄할 수준인지에 대해선 다소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박종렬 연구원은 “중국인 입국자수 증가는 긍정적이나 정부의 사업자 면허 확대, 입국장 면세점 운영 등 대형사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 증대에는 한계가 있을 전망”이라며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부정적 영향과 전자상거래법 관련된 수요 둔화 등을 감안할 때 실적 모멘텀 약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단 긍정적인 해석도 존재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호텔신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9만5000원에서 10만원으로 5.3% 상향조정했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의 1월 매출 흐름은 12월 수준을 넘을 정도로 좋아 보인다”며 “보따리상 성장으로 올해 시내점 영업이익은 중국인 단체 관광객 회복이 없더라도 8~10% 개선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중국의 전자상거래법 시행으로 작년 실적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부진했다”며 “특히 면세점 관련 상장사가 호텔신라 뿐이라 더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까진 중국 전자상거래법에 의한 따이공 영향은 크게 나타나지 않아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의 경우 지난해 해외 면세점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만큼 해외 면세점을 안정화시키며 운영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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