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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용 회장 ‘몰락한’ 쏠라이트인디고 구하기..과연

[슈퍼레이스]정몽용 회장 ‘몰락한’ 쏠라이트인디고 구하기..과연

등록 2017.06.17 15:06

수정 2017.06.17 15:25

윤경현

  기자

지난 16일 정 회장 용인 스피드웨이로 출근오후까지 쏠라이트레이싱팀 연습 진두지휘계열사 인사문제 등 주요 현안에도 경기장 찾아

정몽용 현대성우홀딩스 회장.정몽용 현대성우홀딩스 회장.

정몽용 현대성우홀딩스 회장이 모터스포츠팀 ‘쏠라이트인디고’의 문제점을 고강도 쇄신을 통해 새로운 해법을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는 부정적이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팀을 이탈했던 최명길을 다시 복귀, 스톡카 팀인 현대레이싱 우회 지원 등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쏠라이트인디고 레이싱팀은 정 회장의 자존심으로 불릴 만큼 국내 최고의 명문 팀을 자부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이류 레이싱팀으로 전락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몽용 현대성우홀딩스 회장은 지난 15일 용인 스피드웨이에서 진행된 ‘2017 CJ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ASA GT 클래스 연습경기에서 쏠라이트인디고 레이싱팀을 직접 진두지휘했다.

정 회장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약 6시간 동안 연습경기의 기록을 일일이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쏠라이트인디고 레이싱팀의 기록은 명문 팀이라고 하기에 어려울 정도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슈퍼레이스 ASA GT1 공식연습2 기록에 따르면 1위부터 3위까지 서한퍼플모터스포트 블루와 레드가 휩쓸었다.

1위는 장현진(서한퍼플-블루)이 2분05초019를, 김종겸(서한퍼플-블루)이 2분05초271로 2위를, 김중군(서한퍼플-레드)이 2분05초438로 3위를 차지했다.

쏠라이트인디고는 서주원이 2분05초761으로 4위를 국내 최고 드라이버 최명길은 2분06초951로 8위를 기록하는 등 전체 클래스에서 최하위다.

물론 연습경기 기록이 월등하다고 해서 예선 및 결승전 포디엄으로 직결된다고 결론 짓기는 힘들다. 하지만 선수와 매캐닉 등 레이싱팀 전체적인 컨디션을 엿볼 수 있는 척도이기에 연습경기 결과를 간과할 수 없다.

정 회장은 쏠라이트인디고 레이싱팀 창단 20여년 동안 서킷에 레이싱을 지휘한 것은 처음으로 이례적이다. 그동안 그는 결승전 경기에서 경기를 격려 및 참관할 정도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더욱이 정 회장은 내부적으로 계열사 노조의 부당한 인사조처 등 여러 가지 주요 현안이 산재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찾았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나타내지 못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쏠라이트인디고 레이싱팀에 대한 고강도 쇄신에 대해 “그동안 정 회장의 쏠라이트인디고는 국내 최고의 명문팀으로 국내 모터스포츠 분야에서 존경을 받을 만큼 노력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쏠라이트인디고 명성은 대내외적인 문제에 봉착하여 명문 팀의 명성은 옛말”이라고 말했다.

이어 “몇 년간 고질적인 문제가 정 회장의 하루 지휘에 달라질 사안이 아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정몽용 회장이 성우오토모티브 경영과 함께 커온 쏠라이트인디고 레이싱팀은 국내 최고 명문 명가로 지난 1997년 창단을 시작으로 국내 모터스포츠 대회에 출전해 80승 이상을 거뒀다.

더욱이 2011, 2012년과 2014년에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에서 3회 챔피언을 차지하며 현대차그룹 파트너로서 높은 인지도를 확인시켰다.

하지만 지난 2015년부터 정몽용 회장의 조카 회사인 서한산업의 서한퍼플모터스포트에 우승컵을 빼앗기면서 나락으로 떨어졌다.

정 회장은 부진을 털어내기 위한 기점을 지난 5월 1일로 잡았다. 현대성우홀딩스 전신 현대성우오토모티브 창립 30주년 기념식 행사를 치렀다. 또 이날 현대성우 쏠라이트인디고 레이싱팀 창단 20주년 행사도 동시에 진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정몽용 회장의 모터스포츠에 대한 열정은 국내 어느 CEO보다 높은 것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라며 “하지만 전문지식이 없는 정 회장의 측근들은 도약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으며 검증되지 않은 선수들이 명문 팀의 그늘에서 안주하고 있는 한 쏠라이트인디고 레이싱팀의 영광은 두 번 다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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