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3일 금요일

  • 서울 20℃

  • 인천 17℃

  • 백령 15℃

  • 춘천 23℃

  • 강릉 18℃

  • 청주 22℃

  • 수원 18℃

  • 안동 21℃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21℃

  • 전주 18℃

  • 광주 17℃

  • 목포 16℃

  • 여수 18℃

  • 대구 23℃

  • 울산 15℃

  • 창원 18℃

  • 부산 17℃

  • 제주 15℃

체질개선 성공한 LG전자···‘조성진 효과’

체질개선 성공한 LG전자···‘조성진 효과’

등록 2017.04.13 14:44

한재희

  기자

LG전자, 올 1Q 8년만에 최대 분기 실적 예상조성진 부회장 단독 CEO로 취임한 뒤 체질 개선 효과:조 부회장은 제조역량 앞세워 수익성 개선 전략 펼쳐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사진=LG전자 제공조성진 LG전자 부회장.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올해 1분기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달성했다. 8년만에 최대 분기 실적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인사로 1인 최고 경영자(CEO) 체제로 개편한 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리더십이 빛났다는 평가다.

LG전자는 잠정 실적 발표에서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 14조6605억원, 영업이익 9215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7% 증가, 영업이익은 82.4% 증가했다.

이는 조성진 부회장의 체질 개선과 수익성 중심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다. ‘조성진 효과’가 자리 잡으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공식적으로 지난 1월1일부터 경영 일선에 나선 조 부회장은 ‘일등 LG’를 강조하고 있다. 조 부회장은 “어떠한 위기에도 흔들림 없는 일든 LG로 도약하자”고 밝혀왔다.

그는 “품질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의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는 것을 우리 스스로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협력회사까지 ‘일등 품질’을 실현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제조역량 향상에 다른 수익성 개선 전략이 시장에서 통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1분기 실적에 가장 기여도가 높은 사업 부분 역시 H&A(홈앤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 사업이다. H&A사업본부(가전 등)가 가전 비수기로 불리는 1분기에도 꾸준한 실적을 기록했고, HE사업본부(TV 등)도 고가 제품 비중 확대로 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LG전자는 초프리미엄 브랜드 ‘LG 시그니처’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왔는데, 프리미엄 브랜드의 성공이 수익성으로 이어진 셈이다. 최근 올레드(OLED) TV와 나노셀 TV 신제품을 선보이면서 프리미엄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실제로 LG전자의 올레드 TV 판매 비중은 2015년 5%에서 지난해 10%를 넘겼고 올해는 15%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비중 확대가 실적 상승을 이끄는 모습이다.

또 조 부회장은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의 실적 개선에 집중했다. 지난해 출시한 G5가 예상보다 흥행에 부진하면서 MC 사업부는 막대한 적자를 떠안아야 했다. 반면 지난달 초 출시된 전략 스마트폰 G6는 이틀 만에 3만대를 판매하는 등 초반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MC 사업본부의 부담을 덜어준 모습이다. G6의 흥행이 MC사업부의 적자폭이 준 것이 주효했다.

지난 7일 북미 시장에 G6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G6가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한다면 MC 사업의 적자폭을 대폭 줄여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차세대 먹거리 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VC사업본부(전장)도 꾸준히 매출을 늘리면서 LG전자의 한축으로 자리매김 해나가고 있다. LG전자가 고객사로 확보한 GM의 ‘쉐보레 볼트 EV’가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추가적인 실적 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야전 사령관 스타일인 조성진 부회장의 가전 성공 DNA가 LG전자 전체 체질을 개선시킨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조 부회장이 휴대폰 사업 실적 개선에 집중하고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준비도 이루어지고 있어 연간 최대 실적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