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3일 금요일

  • 서울 17℃

  • 인천 13℃

  • 백령 14℃

  • 춘천 15℃

  • 강릉 17℃

  • 청주 17℃

  • 수원 13℃

  • 안동 15℃

  • 울릉도 15℃

  • 독도 15℃

  • 대전 16℃

  • 전주 16℃

  • 광주 14℃

  • 목포 15℃

  • 여수 15℃

  • 대구 19℃

  • 울산 13℃

  • 창원 16℃

  • 부산 14℃

  • 제주 15℃

정부, ‘파리 테러’ 韓경제 영향 면밀히 점검···대응책 마련

정부, ‘파리 테러’ 韓경제 영향 면밀히 점검···대응책 마련

등록 2015.11.16 18:37

현상철

  기자

정부가 파리 테러 사건 이후 우리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불안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시장 동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대응방안을 마련한다.

이번 사건으로 유럽의 내수가 침체돼 중국을 비롯한 세계경제 성장세에 하방압력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는 만큼 우리나라 실물경제 파급효과를 경로별·부문별로 점검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부는 16일 주형환 제1차관 주재로 경제정책국장, 국제금융정책국장, 대외경제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내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해 파리 테러에 따른 경제·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했다.

파리 테러사건 발생 후 가장 먼저 금융시장이 움직였다. 원/달러 환율은 10.3원 급등한 1174.10원에 마감됐고, 코스피는 1940선으로 후퇴해 1943.02에 장을 마감했다.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금융시장의 단기 충격이 가해진 것이다.

정부는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금융시장 충격이 비교적 단기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실물경제와 국제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은 향후 사태 전개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실물경제 측면에서 이번 테러가 내수를 중심으로 유로존 경기회복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경우 세계경제 성장세가 낮아지면서 우리경제에도 타격이 불가피하다.

프랑스의 관광산업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7.5%를 차지한다. 그만큼 이번 테러로 관광객이 급감하면 프랑스의 경제 성장이 주춤하게 되고, 이는 유로존의 내수를 얼어붙게 만들 수 있다.

중국의 전체 수출에서 EU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15.8%로 미국(16.9%) 다음으로 높다. EU 지역의 경기둔화가 중국의 수출 감소로 이어지고, 중국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수출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향후 서방의 대테러 정책과 이에 따른 IS의 대응 등에 따라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 유럽의 난민 문제, 미국의 대선 등은 향후 서방의 대테러 정책 관련 불확실성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다.

미국의 금리인상과 국제유가 등과 맞물리면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전 김용범 사무처장 주재로 금융감독원, 국제금융센터, 한국거래소 관계자가 참석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대외 불안요인이 상존하는 가운데 발생한 파리 테러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과 대응책을 논의했다.

한국은행도 이번 파리 테러가 코스피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유럽 증시 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대응할 방침이다.

정부는 주식·채권·외환시장 등 국내 금융시장 동향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적기 안정조치를 통해 과도한 시장 쏠림현상을 방지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광·항공 등 서비스업 분야는 물론 수출 등 산업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 필요시 대응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지난 8월부터 구성·운영 중인 관계기관 합동 점검반을 중심으로 관계부처 간 긴밀한 대응 체제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세종=현상철 기자 hsc329@

뉴스웨이 현상철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