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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국으로 치닫는 ‘북아현 1-3구역’ 재개발사업

파국으로 치닫는 ‘북아현 1-3구역’ 재개발사업

등록 2014.12.17 09:56

김지성

  기자

조합장 해임부터 선거함 도둑질까지 점입가경분담금 증가따른 ‘조합-비대위’간 갈등이 원인

‘북아현 1-3구역’ 재개발사업 공사 현장. 사진=김지성 기자 kjs@‘북아현 1-3구역’ 재개발사업 공사 현장. 사진=김지성 기자 kjs@


바람 잘 날 없는 북아현1-3구역 재개발 사업이 조합 측의 ‘선거함 줄행랑’ 사건으로 또 구설에 올랐다. 이곳 역시 다른 재개발 사업장과 마찬가지로 추가분담금 문제로 내홍이 심하다.

대림산업이 시공하는 이 사업은 올해 들어 6번의 조합장 해임, 관리처분변경 등 총회가 개최돼 사업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다. 그 실마리는 지난해 12월 24일 비례율(개발이익률)이 100.52%에서 81.18%로 떨어지면서다.

66㎡대 기준 추가분담금이 1억2000만원, 99㎡대 8000만원 발생하는 등 조합원 분양가격이 5억5000만원에서 6억원으로 상승했다. 이에 조합원들은 비상대책위를 결성해 조합 측에 반발하고 있다.

당시 조합원들은 기존 조합 임원들의 무책임함을 물어 해고했고 새 조합 직무대행단이 운영을 맡아 사업추진을 시작하면서 공사가 재개됐다.

그러나 갈등은 끊이지 않았다. 직무대행단 역시 구조합 측 인사들이 대거 포진하면서 비대위와 마찰을 빚었고, 대림산업과 조합원 간에도 이해관계가 얽히면서 문제는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조합 임원들이 조합원과 합의하지도 않고 기존 합의내용에도 포함되지 않은 독소조항을 집어넣어 관리총회를 통과시키려고 했다는 게 비대위 측의 주장이다.

비대위에 따르면 선거규정에는 대의원회에서 선관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은 대의원회에서 호선으로 선출하도록 했지만 입후보 경력이 있는 구조합 측 인사 등이 선관위를 구성했다.

심지어 선관위원장이 투표함을 들고 도망가는 웃지 못할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서면 결의서가 440장이 들어왔다고 했으나 그중 300장 정도는 비대위 표였고, 현장에 참석한 조합원 90%(약 250명)가 비대위를 지지하는 조합원”이라며 “이를 개봉하면 비대위서 당선될 것이 유력하자 고의적으로 투표함을 들고 도망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비대위는 선관위 관계자들을 절도 및 증거은닉(2014-005205)으로 고소한 상태다.

서성윤 비상대책위원장은 “구조합 측 인사들은 비정상적인 분담금 인상뿐 아니라 이를 반발하는 조합원들에게 회유와 업무 방해 등 편법을 자행했다”며 “선임총회가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조합원의 반대로 쫓겨날 것을 우려해 지속해서 총회를 방해했다”고 질타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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