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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OB·롯데···막 오른 ‘맥주 삼국지’

하이트·OB·롯데···막 오른 ‘맥주 삼국지’

등록 2014.04.07 08:07

이주현

  기자

오비맥주, 영국식 다크에일 '에일스톤' 이미지 / 사진=오비맥주 제공오비맥주, 영국식 다크에일 '에일스톤' 이미지 / 사진=오비맥주 제공


80년 가까이 지속된 한국 맥주의 ‘양강 체제’가 재편되며 ‘3강 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유통공룡 롯데의 맥주시장 신출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양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던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는 신제품 출시와 제품 리뉴얼 등으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롯데주류는 충북 충주에 연간 생산량 5만㎘ 규모의 맥주공장 공사를 마치고 제품 생산 초읽기에 돌입했다. 브랜드명은 ‘클라우드(KLOUD)’로 이달 말께 출시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국세청 허가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출시날짜를 정하진 못했지만 허가가 나오는 대로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올해 200억원 가량의 마케팅 비용을 책정해 흥행몰이에 나설 계획이다.


업계는 롯데주류가 ‘처음처럼’ ‘청하’등 기존에 주류 사업을 하고 있고 일본 아사히맥주와의 사업 교류로 제품 생산과 판매 역량은 충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그룹의 막강한 자금력과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계열사의 유통망을 최대한 활용한다면 맥주시장에 돌풍을 몰고올 가능성이 높다고도 평가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맥주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고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가 오랫동안 양분해온 시장에 점유율을 높이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도 나온다.

여기에 롯데의 유통 라이벌인 신세계도 신세계푸드를 통해 맥주시장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현재 국내 맥주시장은 오비맥주가 2011년 처음 하이트를 점유율에서 추월한 이후 6대 4정도의 비율을 유지하면서 오비맥주가 앞서 있다.

오비맥주는 1위 수성을 위해 보다 공격적으로 변했다. 오비맥주는 최근 세계 최대 맥주업체 AB인베브가 재인수하면서 라거맥주 일색이던 제품라인에 에일맥주 ‘에일스톤’을 추가 했다.

에일스톤은 다크에일과 블랙에일 2종으로 출시 됐으며 기존에 판매되고 있는 화이트에일 계열의 ‘호가든’과 함께 에일맥주 라인업을 구축했다.

오비맥주는 대표 제품인 ‘카스’와 신제품 ‘에일스톤’을 중심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국내 1위 아성을 지키는 것은 물론 점유율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하이트·OB·롯데···막 오른 ‘맥주 삼국지’ 기사의 사진


하이트진로 역시 오비맥주에 빼앗긴 1위 자리를 되찾기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11년 처음으로 오비맥주에 점유율 1위를 내준 후 좀처럼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하이트는 지난 3일 대표 맥주 브랜드 ‘하이트’의 전면적인 리뉴얼을 단행하고 ‘뉴 하이트’를 내놨다. 상표 디자인뿐 아니라 제조공정까지 전 부문에 걸친 신제품 수준이다. 알코올 도수도 4.3%로 조정해 저도주 열풍과 ‘소맥’에 보조를 맞췄다.

하이트로서는 롯데의 맥주시장 진출이 그리 악재는 아니다. 3강 시대로 접어들면서 점유율 싸움에서 반격의 기회를 잡을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다. 하이트는 오는 2017년 시장 점유율 50% 달성과 맥주시장 1위 탈환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면 품질도 좋아지고 가격 경쟁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소비자로서도 나쁘지 않다”며 “롯데의 시장진입은 그런 점에서 긍정적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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