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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한섬, 얼어붙은 소비 심리에 부진한 실적···'키스'로 반전 노린다

증권 종목 애널리스트의 시각

한섬, 얼어붙은 소비 심리에 부진한 실적···'키스'로 반전 노린다

등록 2024.05.08 16:35

류소현

  기자

불경기 '직격탄'에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하회이달 말 '키스' 성수 매장 오픈하며 젊은 층 유입 노려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패션업계가 불경기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지면서 대표적인 국내 패션 회사이자 현대백화점 그룹의 계열사인 한섬 역시 증시에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 이달 예정된 미국 스트리트 브랜드 '키스(KITH)'의 매장 오픈이 실적 반등의 키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섬은 전 거래일보다 540원(2.74%) 떨어진 1만9170원에 장을 마쳤다.

한섬의 연고점은 1년 전인 지난해 5월 11일 장중 기록한 2만6900원이다. 코로나 시기였던 2021년 5월 14일 장중 주가가 5만1200원을 기록했던 이후 지속적으로 주가가 하락했다.

이번 1분기 실적 역시 부진했다. 한섬이 발표한 실적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393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 하락했고 영업이익은 325억원으로 전년 대비 40.1% 후퇴했다. 컨센서스와 비교해 매출액은 2.7%, 영업이익은 15.3% 하회한 수치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8.2%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5.1%포인트 하락했다. 타임·마인 등 한섬의 주력 고가 브랜드들의 매출은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이었지만, 상대적으로 소비경기에 민감한 중저가 브랜드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수익성 둔화 폭이 예상보다 컸다"며 "정상가 판매율이 낮은 아웃렛 매출이 늘어났고, 신규 브랜드 론칭 및 글로벌 진출 관련 비용 상승, 매출 감소에 따른 고정비 부담 가중 등이 원인이 됐다"고 분석했다.

불황에 따른 의류 소비 심리가 위축이 이어지면서 한섬의 실적 개선 시기는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나증권은 한섬의 2분기 실전 전망치를 연결 매출은 전년대비 1% 감소한 3419억원, 영업이익은 6% 증가한 62억원으로 낮췄다.

다만 거시적인 경기 영향 가운데에서도 2분기부터는 실적 기저 효과에 대한 부담이 낮아진다는 점, 글로벌 브랜드의 국내 매장 출점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하반기 실적 반등으로 이어지는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이달 말 한섬이 성수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예정인 미국 스트리트 브랜드 '키스' 는 다양한 브랜드와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발매하며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한섬은 독점 계약을 통해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번째 매장을 연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섬의 자체 주력 브랜드의 타깃 연령층 나이가 높기 때문에 키스는 한섬의 온라인 편집숍 EQL과 더불어 젊은 연령층을 유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키스' 오픈은 트렌디한 브랜드를 캐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고, 향후 수입 혹은 인수까지 이어지는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스의 플래그십 스토어 매출 기여도는 4% 남짓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되나, 플래그십 스토어 형식의 출점이기에 유통 수수료 절감에 따른 수익성 기여도는 매출 기여보다 클 것"이라며 "키스 와 같은 메가 브랜드 전개를 통해 해외 브랜드 소싱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어, 경쟁사와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축소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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