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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반도체주 '휘청'···개미 선택은 '저가매수'

증권 종목

반도체주 '휘청'···개미 선택은 '저가매수'

등록 2024.04.22 14:56

류소현

  기자

주가 급등 이끌던 반도체 시장 성장성에 '적신호'글로벌 기업부터 국내 대표주까지 줄줄이 하락개미 순매수 상위에 삼성전자·SK하이·한미반도체 올라

그래픽=이찬희 기자그래픽=이찬희 기자

엔비디아를 비롯해 글로벌 반도체 종목이 일제히 급락세를 보인 가운데 개미(개인 투자자)들은 저가매수를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00원(-2.58%) 내린 7만5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SK하이닉스, 한미반도체 역시 전 거래일보다 각각 2.08%, 7.11% 떨어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종목이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저가매수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한 주(15일~19일) 동안 삼성전자는 7.29%, SK하이닉스는 7.52%, 한미반도체 6.25%의 하락폭을 보였으나 개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5960억원), SK하이닉스(4230억원), 한미반도체(1150억원) 순으로 순매수 규모가 컸다.

국내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는 데에는 이스라엘이 지난 19일 이란에 보복 공격을 감행하는 등 중동 전쟁에 대한 위기감이 확대되고 미국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글로벌 기술주가 전반적으로 힘을 받지 못하는 배경이 있다.

여기에 대형 기술주들의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반도체 시장 성장성에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다. 반도체 종목들은 AI산업으로 인한 반도체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초부터 강세를 이어왔던 만큼 차익실현으로 인한 하방 압력도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세계 1위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의 TSMC는 지난 18일 실적 발표에서 반도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다. 올해 파운드리 성장률은 기존 약 20%에서 10%중후반으로, 메모리를 제외한 전체 반도체 시장의 성장률은 기존 10% 이상에서 약 10%로 낮췄다.

이후 주말 동안 엔비디아는 10% 급락하며 시총 2조 달러 아래로 떨어졌다. 이 외에도 AMD는 5.44%,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4.61%, 인텔 2.40%, TSMC 3.46% 하락하는 등 관련주들도 줄줄이 낙폭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미국 내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 16곳의 주가를 추종하는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12%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9.2% 하락하며 2022년 6월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유지하며 업황에 비해 주가 조정의 강도가 큰 만큼 비중 확대의 기회로 삼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다만 최근 급등세와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인해 다음주부터 이어지는 1분기 실적 발표 전까지 변동장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상승추세는 견고하지만, 추가적인 상승보다 단기 과열해소, 매물소화 가능성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7만5000~7만8000원에서 지지력을 확보할 경우 반등시도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며 "SK하이닉스 경우 1차적으로 15만원선에서 지지력 테스트를 거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는 오는 25일 SK하이닉스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 방향성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그간 역사적 상단에 도달해 있는 PER, PBR 밸류에이션 부담을 HBM 등 AI 수요 확장성으로 상쇄시켜왔으나, 단기적으로 AI 시장을 둘러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는 점을 감안 시 이들 또한 실적 발표 전후로 주가 및 수급 변동성 확대를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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