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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선택과 집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항공 엔진으로 'K-방산'에 날개

산업 중공업·방산

'선택과 집중'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항공 엔진으로 'K-방산'에 날개

등록 2024.04.09 14:24

김다정

  기자

창원1사업장 항공엔진 제조공장 증설···생산능력 '2배' 확대'국내 유일' 항공기용 가스터빈 엔진 생산···2040년 국산화 목표김동관 부회장의 역점 사업···"차세대 전투기 엔진 개발 필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총 590억원을 투자해 창원1사업장 내 항공엔진 제조공장을 증설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총 590억원을 투자해 창원1사업장 내 항공엔진 제조공장을 증설한다. 그래픽=박혜수 기자

비주력 사업을 떼어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항공-우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를 완성했다. 수익성 낮은 사업을 정리해 주력인 방산의 가치를 높이고 투자를 집중시킨다는 계획 하에 최근 대규모 설비 투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총 590억원을 투자해 이달 창원1사업장 내 항공엔진 제조공장을 증설한다. 이를 통해 한국형 전투기 'KF-21' 양산과 경공격기 'FA-50' 수요 증가에 대응할 방침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유일하게 항공기용 가스터빈 엔진을 생산한다. 지난 40여년간 1만대에 달하는 항공엔진을 출하했다.

이달 착공에 들어가 목표대로 연말에 신규 공장이 완공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엔진 생산능력은 2배로 확대된다.

여기에 최근 대규모 투자를 통해 항공기 엔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40년까지 자체 설계 기술도 확보해 설계부터 제조까지 100% 국산화한다는 목표다.

항공기용 엔진 내재화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업이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ADEX 2023' 한화 통합부스를 방문해 차세대 전투기 엔진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정부가 최근 첨단 항공엔진을 포함한 가스터빈 엔진을 12대 국가전략기술과 신성장원천기술로 선정한 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위사업청과 함께 KF-21 등 국산 전투기에 탑재될 기본 추력 1만5000파운드급 엔진 국산화를 위해 개념연구에 착수했다.

하지만 이제 막 개발이 시작된 만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자체 엔진을 선보이기까지는 긴 시간과 노력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첨단 엔진 개발에 5조5000억원의 대규모 자본과 10년 이상의 시간을 투입하는 이유는 사업성에 있다.

첨단 항공엔진 개발 성공 시 국내 약 100개 업체가 수입하던 부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고, 독자적인 엔진 정비도 가능해진다. 민간 항공기와 해양·발전 등에 적용할 수 있는 파생형 엔진 분야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면 직·간접적인 경제효과는 2040년 이후 연간 수십조원에 달할 것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추정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첨단 엔진 개발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6세대 전투기 시대에 대비하기 위한 엔진 확보"며 "무인기 중심의 미래 전장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독자적인 전투기 엔진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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