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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모바일 성적표에 울고 웃고···삼성전기·LG이노텍, 1분기 실적 희비

산업 전기·전자

모바일 성적표에 울고 웃고···삼성전기·LG이노텍, 1분기 실적 희비

등록 2024.04.02 07:03

정단비

  기자

삼성전기, 갤럭시 S24 흥행에 호실적LG이노텍, 아이폰 판매 부진 영향양사 전장사업으로 사업다각화 계획

전자부품사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사진은 각사의 카메라모듈. 사진=삼성전기, LG이노텍 각사 제공전자부품사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사진은 각사의 카메라모듈. 사진=삼성전기, LG이노텍 각사 제공

지난해 나란히 역성장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던 전자부품사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이 올해 1분기 실적에서는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갤럭시 S24 흥행 등에 힘입어 실적 회복을 하는 반면 LG이노텍은 아이폰 판매 부진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기준 삼성전기는 매출액 2조4031억원, 영업이익 1665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8.9%씩 성장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가 1분기 호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는 삼성전자의 첫 인공지능(AI) 폰인 갤럭시 S24의 판매 호조와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조4400억원, 영업이익 1742억원으로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MLCC와 카메라 모듈 실적 개선세가 돋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갤럭시 S24 판매 호조, 중화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시장 내 낮은 MLCC 재고 수준 등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엔화 강세가 전망되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지난해에는 엔저 현상이 두드러짐에 따라 MLCC와 기판 등의 사업에서 가격 경쟁으로 인한 평균판매가격(ASP) 및 시장점유율 하락이 나타난바 있다. 하지만 3월 19일 단행된 일본 정부의 금리 인상으로 주요 사업의 경쟁 강도 완화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삼성전기는 추후 인공지능(AI) 시대 개화로 인한 대표적인 수혜주가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AI로 인한 세트당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용량 증가, AI 탑재 스마트폰·PC로 인한 새로운 교체 사이클 진입, AI향 하이엔드 기판 진입 등 AI로 인한 세 가지 수혜가 기대된다"며 "현시점에서 AI 수혜주로서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2.1% 증가한 4조4665억원, 영업이익이 1년전 보다 12.7% 줄어든 1269억원으로 추정됐다. 아이폰의 판매 부진 탓이다. LG이노텍은 애플 의존도가 높아 판매 실적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다. 다만 몇몇 증권가에서는 최근 LG이노텍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을 것이라며 이익전망치를 상향조정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아이폰이 올 들어 중국 판매부진(2024년 1월부터 6주간 판매량 전년대비 24% 감소)이 지속되며 비수기인 LG이노텍 2분기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5000억원, 1534억원으로 예상돼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며 "이는 프로맥스 판매비중 확대에 따른 광학솔루션 ASP 상승과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등이 실적에 플러스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도 "아이폰 프로맥스의 판매 비중이 높은 가운데 폴디드줌 카메라와 액츄에이터의 신규공급, 일반모델의 화소 수준 상향 등 카메라모듈의 수익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양사는 그간 모바일 사업에 집중했던 것에서 전장사업까지 역량을 키우는 등 사업다각화를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지난달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점 추진 사업으로 전장과 AI를 꼽으며 "삼성전기는 2025년에 전장용 매출을 2조 이상, 매출 비중은 20% 이상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도 다음날 정기 주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전장 분야(차량용 카메라 포함)는 현재 2조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 5년 내 5조원대까지 올려보자는 목표를 삼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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