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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바이오 '소파 트렌드' 바꾼 신세계까사, '캄포' 앞세워 시장 장악 나선다

유통·바이오 유통일반

'소파 트렌드' 바꾼 신세계까사, '캄포' 앞세워 시장 장악 나선다

등록 2024.03.04 15:28

윤서영

  기자

누적 판매량 22만개 돌파···까사미아 '효자' 노릇 톡톡기능성 신소재 적용···뛰어난 내구성에 고객 선호도↑거실·부엌 등 카테고리 확장···"대표 브랜드 육성 주력"

신세계까사가 까사미아의 패브릭 소파 '캄포' 시리즈 다양화에 박차를 가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신세계까사가 까사미아의 패브릭 소파 '캄포' 시리즈 다양화에 박차를 가한다. 그래픽=홍연택 기자

신세계그룹 가구 계열사 신세계까사가 올해 국내 패브릭 소파 열풍을 주도한 주역으로 꼽히는 까사미아 '캄포'를 앞세워 시장 장악에 나설 모양새다.

신세계까사가 신세계그룹으로 편입된 이후 까사미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선보인 캄포는 지난 2019년 출시 이후 후발 주자들의 치열한 추격 속에서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며 단숨에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어 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캄포 시리즈의 현재 누적 판매량은 22만개를 거뜬히 돌파한 상태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10분에 1개씩 팔린 수치다.

약 4년간 판매된 캄포 소파 제품을 일렬로 나열하면 232㎞에 달한다. 서울 출발 기준 대구까지 갈 수 있는 거리다.

특히 캄포가 시장에 출시될 당시 국내 시장에서는 가죽 소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이로 인해 일각에선 천(패브릭) 소재인 캄포가 시장에서 얼마큼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에 대해선 미지수라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그러나 캄포는 출시와 함께 수요가 공급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호응을 이끌어 냈다.

기능성 신소재를 적용한 덕분에 관리가 어렵고 뛰어난 내구성을 보유하지 못하다는 소비자들의 패브릭에 대한 인식도 뒤집었다. 발수·방오 기능이 뛰어난 기능성 패브릭은 가벼운 오염을 쉽게 제거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가죽 소파 대비 스크래치에도 강하게 버틸 수 있다.

모듈 기능도 캄포의 인기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다양한 모듈을 자유롭게 배치해 원하는 스타일로 꾸밀 수 있어 생활방식이나 취향, 공간의 규모에 따라 유닛을 늘리고 줄이며 형태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편안한 착석감도 소비자가 캄포를 선택하는 이유다. 원단이 주는 특유의 따뜻한 감성과 넓으면서도 깊이감 있는 좌방석이 특징인 캄포는 등 쿠션에 거위 털 충진재를 사용해 뛰어난 복원력과 탄성을 자랑할 뿐만 아니라 구름 위에 앉은 듯 푹신하고 포근한 느낌까지도 선사가 가능하다.

특히 캄포가 기업과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서 가장 잘 통하는 마케팅으로 꼽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는 점도 한몫 했다. 자신의 공간을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꾸미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것과 디지털 문화에 익숙하다는 MZ세대의 특성이 맞물린 덕분이라는 평가다.

실제 SNS 내 캄포에 대한 키워드도 급증하는 추세다. 이날 오전 기준 캄포와 관련된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게시물은 2만4000여개를 훌쩍 넘어섰다.

이에 신세계까사는 최근 캄포 시리즈 다양화에 박차를 가하고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공략, 소파 수요를 폭넓게 흡수하기 위해 캄포의 가죽 버전인 '캄포 레더'를 출시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가죽 본연의 특성을 살리면서 색상의 일관성을 높일 수 있는 '세미애닐린' 가공법을 통해 세월이 지나더라도 천연 가죽 특유의 아름다운 광택과 컬러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가죽 소재 외에도 헤드쿠션 옵션으로 기존 캄포 시리즈와 차별화를 뒀다. 헤드쿠션 적용 시 등 쿠션 높이를 로우백에서 미들백으로 조정할 수 있어 허리를 탄탄하게 받쳐준다.

신세계까사는 올해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라인업을 지속 확장할 전망이다. 캄포 시리즈의 제품군을 거실은 물론 부엌 등으로 카테고리를 넓혀 까사미아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겠단 의미로 풀이된다.

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연내 캄포 다이닝 시리즈와 캄포 리빙 시리즈 등 차별화를 둔 신제품을 추가로 출시해 패브릭 소파 라인업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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