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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고스톱·포커 게임 결제 한도 유지 '가닥'···NHN, 수익성 개선 해법은?

IT 게임

고스톱·포커 게임 결제 한도 유지 '가닥'···NHN, 수익성 개선 해법은?

등록 2024.02.15 07:40

수정 2024.02.15 14:15

강준혁

  기자

올해 7월, 고포류 웹보드게임 결제 한도 효력 만료 사행성 우려···"당장에 규제 완화를 기대하긴 어려워""규제 환경에 의존하지 않아···게임별 타깃팅을 계획"

'고스톱과 포커류(고포류)' 웹보드 게임에 대한 결제 한도 효력이 올해도 유지될 전망인 가운데, 해당 게임을 운영 중인 NHN은 수익성 마련에 고심이 깊어져 간다. 사진=박혜수 기자'고스톱과 포커류(고포류)' 웹보드 게임에 대한 결제 한도 효력이 올해도 유지될 전망인 가운데, 해당 게임을 운영 중인 NHN은 수익성 마련에 고심이 깊어져 간다. 사진=박혜수 기자

'고스톱과 포커류(고포류)' 웹보드게임에 대한 결제 한도 효력이 올해 하반기 종료되는 가운데, 업계에서는 다음 한도액도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해당 매출이 회사 실적에 큰 축을 차지하는 NHN 입장에서는 보다 아쉬움을 크게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NHN은 최근 커머스·콘텐츠 등 핵심 사업이 저조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터라 수익 마련에 고심이 깊어져 간다.

1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게임산업법) 시행령 효력이 오는 7월 종료된다. 정부가 2년마다 규제 완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시행령 조항에 따른 것이다.

게임산업법 시행령 제25조의 2에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은 정보통신망을 통하여 베팅이나 배당의 내용을 모사한 카드게임이나 화투놀이 등의 게임물을 제공하는 게임제공업자의 준수사항을 규정한 별표 2 제8호에 대하여 2022년 1월 1일을 기준으로 2년마다 그 타당성을 검토하여 개선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시행령은 사행성 논란을 빚었던 '바다이야기'와 게임 내에서 일부 사업자가 특정 상대를 대상으로 일부러 져준 뒤 불법 환전을 유도하는 등 피해 사례에 따른 조처였다.

본래 게임 이용자들의 권익을 보호한다는 목적에서 마련됐지만, 낮은 한도액에 대해 꾸준히 비판이 제기됐다. 2014년 조항 설립 당시, 월 결제 한도는 30만원이었는데, ▲2016년 50만원 ▲2022년에는 70만원으로 두 차례 상향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빠르게 커가는 시장 상황에 발맞춰 올해는 상한액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게임업계를 향한 정부 규제 강도가 날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터라, 기대감은 다소 꺾인 상황이다. 예컨대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이 확률형 아이템과 관련한 정보를 누락했다는 이유를 들어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이에 웹보드게임을 운영 중인 NHN 입장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다른 사업들이 시장 상황 등 요인으로 부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웹보드 게임을 기반으로 견실한 성적을 유지 중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NHN은 커머스 사업 부진 등을 이유로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에 9년 만에 회사는 적자로 전환한 상태다. 회사 커머스 부문은 해당 분기 전년 대비 0.8% 감소한 734억원을 기록했다. 연 매출로 보면 낙폭은 더 큰데, 지난해 커머스 매출은 2365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27.6%나 줄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웹보드게임의 경우 불법 환전 등 이슈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아직 관련된 게임들이 사행성과 관련된 우려를 지우기는 어렵기 때문에 당장에 규제 완화를 기대하긴 쉽지 않다"며 "문체부 기조도 규제 완화에 큰 관심이 없어 당분간 상한액이 오르길 바라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회사는 정부 규제 등 외부 환경에 부화뇌동(附和雷同)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정우진 NHN 대표는 "규제 환경에 의존하지 않고 지난 2년간 한게임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며 모바일 웹보드의 성장을 도모했고 2023년 웹보드 게임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1% 끌어올렸다"며 "올해는 더욱 많은 이용자가 웹보드 게임을 즐기는 것을 목표로 게임별 타깃팅을 계획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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