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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방학 강자' 넥슨 메이플,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이탈 가속

IT 게임

'방학 강자' 넥슨 메이플,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이탈 가속

등록 2024.01.29 08:52

강준혁

  기자

PC방 점유 8위 '추락'···예년엔 2·3위 유지원인은 '확률형 아이템' 논란···유저 성화"확률이 투명하지 않다면 비판받아 마땅"

넥슨의 MMORPG 메이플스토리가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유저 이탈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사진=박혜수 기자넥슨의 MMORPG 메이플스토리가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유저 이탈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사진=박혜수 기자

넥슨의 인기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메이플스토리가 '확률형 아이템' 논란에 휩싸이며, 빠르게 유저들이 이탈하는 추세다. 원래라면 '하이퍼버닝'이라는 인기 콘텐츠로 인기몰이를 했어야 할 방학 시즌에 논란이 터져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9일 PC방 통계 시스템 '더 로그'에 따르면 지난 28 기준 메이플스토리는 3.65%의 점유율로 8위에 위치해 있다. 평소 10% 안팎의 점유율로 2~3위에 위치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내려앉은 흐름이다.

현재 메이플스토리는 방학 시즌을 맞아 지난달 21일부터 오는 3월 20일까지 '하이퍼버닝'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하이퍼버닝은 메이플스토리의 인기 콘텐츠로 떠났던 유저도 이 기간에는 다시 돌아오는 만큼, 성공적인 콘텐츠로 평가받는다. 반년마다 유저를 끌어오니 메이플스토리의 높은 이용률을 유지하는 데 크게 일조하는 셈이다.

하지만 올해 겨울은 예년과 같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불거진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도리어 유저 이탈이 가속화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지난 3일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넥슨코리아가 메이플스토리와 버블파이터에서 판매하는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변경하고도 유저들에게 알리지 않은 점을 들어 시정명령과 과징금(잠정) 116억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해당 과징금은 2002년 전자상거래법 시행 이후 첫 전원회의 심의 건이자 게임사 대상 과징금 중 가장 큰 수준인 터라 논란이 일었다. 공정위는 넥슨이 2010년 메이플스토리에 도입한 확률형 아이템 '큐브'의 존재를 두고 문제 삼았다.

큐브는 메이플스토리 속 장비 아이템에 최대 3개까지 붙는 잠재 능력을 무작위로 재설정하는 데 쓰이는 강화 아이템이다. 이는 메이플스토리의 대표적인 수익 모델 중 하나로 전체 매출의 약 30% 나 차지하는 효자 상품이다.

넥슨은 공정위 결정을 일부 수용하면서도 필요하다면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당시 넥슨 관계자는 "공정위 결정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지만 심사 과정에서 회사 측 소명이 충분히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이 있어 의결서를 최종 전달받게 되면 면밀하게 살펴본 후 이의신청을 하거나 사법부의 판단을 받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했다.

공정위의 처분에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유저들의 성화가 이어졌는데 ▲"레전드리(최고 등급) 하나 뽑기 위해 얼마를 썼는데" ▲ "배신감 느낀다" ▲"이제 그만해야겠다" 등 부정적인 반응이 속출한다.

이에 넥슨은 지난 9일 라이브 방송을 통해 확률형 아이템 개선안도 공개했다. 강원기·김창섭 메이플스토리 디렉터가 참여한 본 방송에서 큐브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앞으로 잠재능력 재설정은 게임 내 재화인 '메소'를 통해서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정상적으로 모든 유저를 위해 만든 게임이라면 최종 콘텐츠 및 보스는 그 유저들의 평균 스펙 정도와 플레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야 하는데, 현재 메이플스토리의 최종 콘텐츠는 최대 강화수치시스템과 1% 미만의 유저 스펙을 기준으로 삼고 있다"며 "게임을 즐기기 위해 투자를 할 수밖에 없는 구조인데, 확률이 투명하지 않다면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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