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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절친' 김동관·정기선, 다보스포럼행···탄소배출 해법 논의 나선다

산업 중공업·방산

'절친' 김동관·정기선, 다보스포럼행···탄소배출 해법 논의 나선다

등록 2024.01.16 15:37

전소연

  기자

다보스포럼 본격 개막···글로벌 CEO들 '총출동'글로벌 안보 위기 및 기후 위기 해법 논의 전망각 사별 탄소중립 과제·이행 방안 의견 오갈 듯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재계 절친으로 소문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나란히 참석했다. 이들은 글로벌 안보 및 기후 위기 해법에 대해 논의하고, 각사 탄소 배출 전략에 대해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54회를 맞은 다보스포럼은 15일(현지시간) 스위스 휴양지 다보스에서 막을 올렸다. 이 자리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허세홍 GS칼텍스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닷새간의 공식 일정으로 시작되며 주제는 '신뢰의 재구축'으로 정해졌다. 특히 올해는 전 세계가 기후 및 안보 위기에 직면한 만큼, 각국 경제계 주요 인사 및 지식인들이 이 같은 상황을 모면할 해법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정 부회장과 김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다보스포럼을 찾아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한차례 펼친 바 있다. 두 사람은 당시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홍보에 나선 동시에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미래 에너지 사업 등에 대해 활발히 교류했다.

올해는 강화된 환경규제에 따라 각 사의 탄소 배출 전략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국제해사기구(IMO)는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해 오는 205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기존 50%에서 100%로 감축하는 강화된 계획을 내놓았고, EU는 지난해 새로운 환경규제 정책을 무려 43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보스포럼을 찾은 국내 기업들도 자사 탄소 배출 이행 방안을 소개하는 동시에, 각 사가 가진 친환경 사업 등을 널리 알릴 것으로 보인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HD현대는 계열사별로 탄소중립 중장기 계획을 세웠다. 조선·해양 부문은 '2050년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해 액화천연가스(LNG), 메탄올 등 저탄소·무탄소 연료 추진 시스템을 중심으로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모색하고 있다.

정유 부문은 이사회 산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위원회 내에 온실가스 전담 조직을 신설해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또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에너지 효율화 ▲친환경 에너지 도입 ▲자원 재활용 사업 등 온실가스 감축 사업을 계획, 추진하고 있다.

건설기계 3사도 저탄소 경제 전환에 따라 전동화 굴착기, 전기 굴착기 등 제 품을 속속 내놓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수소 엔진, 전동화 등 친환경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실제 유럽의 경우 지난 2019년부터 주요 도심 내 디젤 차량 진입 금지와 관련한 법제화가 이뤄졌고, 이에 따라 소형 전동화 굴착기 모델 수요가 증가한 바 있다.

한화그룹도 친환경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건설 부문은 '그린 인프라 디벨로퍼'를 목표로 대규모 복합개발사업과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이끌고 있다. 특히 육·해상 풍력발전사업과 수소 에너지 사업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키워 지속가능한 발전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

모멘텀 부문은 고부가 첨단 및 친환경 공정 장비 공급을 통해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글로벌 부문도 지속 가능한 핵심 소재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선도할 것임을 밝혔다.

양사가 이미 이 같은 탄소중립 계획과 과제를 내놓은 만큼, 이번 포럼에서도 글로벌 기업들의 탄소 배출 저감 계획 등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 2022년 한화솔루션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정기선 부회장 역시 지난해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한 만큼 이들의 친환경 사업 드라이브도 강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 부회장은 모두 책임 경영에 중점을 두고 있고, 2050 탄소중립이란 기조 아래 친환경 사업을 적극 키우고 있다"며 "다보스포럼에서도 기후 변화에 대한 의제가 설정된 만큼, 각각 탄소제로에 대한 의견을 공유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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