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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G전자 올해 M&A 큰손···조주완 사장 "10조 투자"

산업 전기·전자 CES 2024

LG전자 올해 M&A 큰손···조주완 사장 "10조 투자"

등록 2024.01.11 14:21

수정 2024.01.12 08:06

라스베이거스=

김현호

  기자

R&D 4조5000억원, 설비 3조5000억원, M&A 2조원전년 대비 3~4조원 늘려···전장·가전·웹OS 등에 집중 "로봇은 5년 내 명확할 것···지분투자 등 빠르게 확장"

LG전자가 올해 글로벌 첨단 미래산업 부문 M&A 시장에서 '큰손'으로 등극할지 주목된다. 조주완 사장은 CES가 열리는 라스베이거스 현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신규투자와 M&A에 총 10조원 가량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조 사장은 "삶을 풍족하게 하는 AI(인공지능)를 만들 것이고 주요 기업으로서 로봇 사업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조 사장은 사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올해 인수합병(M&A)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냄과 동시에 전장과 메타버스 영역에도 고객가치 경험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 2024' 행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조주완 CEO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이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 CEO를 비롯해 류재철 H&A 사업본부장,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 김병훈 CTO(최고기술책임자) 등이 참석했다.

(왼쪽부터) LG전자 류재철 H&A사업본부장, 조주완 CEO,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사진=김현호 기자(왼쪽부터) LG전자 류재철 H&A사업본부장, 조주완 CEO, 박형세 HE사업본부장. 사진=김현호 기자

조주완 CEO는 "AI를 공감지능으로 재정의했는데 이는 인간과 공감하는 지능"이라며 "어떻게 하면 실제 세계에서 손에 잡히는 이득을 전달할지가 화두가 되어야 하며 인공지능은 보호하고 주의를 기울이고, 공감을 해내야 하며 집을 넘어 모빌리티, 가상 상업 등 모든 영역에서도 제 역할을 하고 삶을 풍부하게 만들고 공급하는 생활을 AI로 만들어내야 하겠다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사업과 관련해선 "로봇이 5년 내에는 명확한 미래가 될 것으로 생각하고 배송과 물류 산업 영역에서 로봇이 발전되는 방향을 주의 깊게 보고 있으며 지분투자나 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며 "중요한 티어 플레이어로서 활동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익환 BS사업본부장은 "로봇사업이 활성화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보며 아직도 로봇이 움직이다 멈췄을 때 어떻게 해야하나 등의 고민이 있어 로봇사업이 활성화되기까지 장애 요인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엔지니어가 없더라도 사용자들이 사용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로봇이 돌아가는 환경을 만들 것이며 이럴 경우 사업이 빠르게 확장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번 CES 2024에서 LG전자, 삼성전자 모두 AI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홈 AI 에이전트'와 AI 컴패니언(동반자) '볼리'가 등장하자 로봇 사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이와 관련해 류재철 H&A 사장은 "AI 에이전트 즉, Q9이 시작된 배경은 스마트홈으로 집에 모빌리티를 하는 무엇인가가 필요하다 생각했고 단순히 바퀴가 있어 굴러다닌다는 건 공감능력을 나타내기 쉽지 않아 이족보행 형태의 폼팩터를 연구개발 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디자인을 보면 헤드폰처럼 생긴 부분이 손이고 문턱을 못 넘을 때 손을 짚듯이 동작을 해내고 한편으로는 고객이 집에 퇴근하고 들어왔을 때 반기는 기능 등 여러 동작을 해내는 공감능력이 있다"며 "또 필요하면 아이들과 놀아주는 반려기능, 영어교육이 필요하면 영어튜터 등이 될 수 있는 다목적까지 생각해 개발했다"고 전했다.

LG전자와 삼성전자는 또 '투명' 스크린을 동시에 내세웠다. LG는 OLED를 활용한 반면 삼성은 마이크로 LED를 활용한 점이 차이다. 박형세 HE사업본부장은 "마이크로 LED를 실제로 보았으나 비용 문제로 일반 고객에게까지 접근하기 조금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며 "당사는 공간과 어울리는 아름다움이나 인테리어, 오브제 요소 등을 갖춰 연내 투명 OLED TV를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박 본부장은 "webOS 플랫폼 사업을 올해 조(兆) 단위 매출로 키우겠다고 밝혔는데 올해 목표 달성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webOS를 키우기 위해선 더 많은 고객이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경험하게 하고 많은 파트너들이 활동하도록 하는 두 가지가 있다"며 "북미와 유럽에 집중된 디지털 광고사업을 인도나 중남미 쪽으로 확대해나가면 분명히 조단위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webOS를 선진시장 위주에서 성장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영향력 있는 콘텐츠를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며 "중국업체의 다양한 하드웨어 플랫폼이 webOS를 구독하려면 SoC 성능이나 메모리 용량도 뒷받침돼야 하나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군이 많아 그동안 만족을 시킬 수 있는 webOS 플랫폼이 없었지만 작년에 개발을 완료했고 현재 중국업체들과 (공급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지난해 7월 2030년까지 100조원의 매출 목표를 내세운 이후 올해에는 '트리플 7(연평균성장률 및 영업이익률 7%, 기업가치(EV/EBITDA 멀티플) 7배)' 달성과 신규투자를 2배 늘려 1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조주완 CEO는 "호텔에 쓰이는 TV 시장 점유율은 60%에 달하지만 그럼에도 새로운 시장과 새로운 사업방식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 경쟁사가 진입한다면 그 시장을 버려야 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 또 새로운 사업방식으로 해나가야 할 부분 상당히 많다"고 전했다.

이삼수 CSO(전략책임자)는 "보통 전체 매출의 5.5%를 R&D로 투자하니 (올해 투자액은) 4조5000억원으로 추산할 수 있고 남은 5조5000억원은 해외에 세우는 공장이 있어 시설과 라인투자도 나서야 하기에 3조5000억원 규모로 생각할 수 있다"며 "남은 2조원은 자본투자와 M&A용으로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 측은 '트리플 7' 달성을 위해 M&A를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피력했다. 조 CEO는 "(M&A는) B2B와 신규사업 위주가 될 것 같고 올해 1~2개 정도는 시장에 얘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777 목표 달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직접 관심 갖고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CEO는 또 차세대 먹거리로 자리 잡은 전장사업과 관련해선 "(CES에) 마련한 알파블은 모빌리티 경험을 가시화한 것"이라며 "알파블 경험은 크게 미래에서 공간적으로 어떤 경험을 할 것인지, 운전을 하면서 어떤 경험을 할 것인지, 어떤 힐링 경험을 할 수 있는지 크게 3가지 경험 요소를 가시화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은석현 VS사업본부장은 "아직 잠정실직이나 작년에 매출 10조를 달성했고 올해도 두 자릿수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한다"며 "전기차 수요가 주춤한 것은 맞지만 전동화 흐름이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당사는 전동화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이파워트레인, 인포테인먼트 등도 있어 목표로 제시한 2030년 매출 20조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날 B2B, Non-HW 등 신사업뿐만 아니라 메타버스 시장에도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조주완 CEO는 "메타버스와 관련해 플랫폼과 콘텐츠, 액세서블 디바이스 등 3가지가 있어야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며 "올해 (메타버스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답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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