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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6G 시장서도 '초격차'"···기술 선점 자신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산업 재계

"6G 시장서도 '초격차'"···기술 선점 자신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록 2024.01.10 16:19

수정 2024.01.10 21:41

차재서

  기자

삼성리서치 찾아 6G 통신기술 개발 현황 진단 "흔들림 없는 투자 필요"···과감한 도전 주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일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찾아 연구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삼성전자 제공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일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를 찾아 연구원과 간담회를 가졌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갑진년 새해 처음으로 발걸음을 옮긴 곳은 6세대 통신기술 개발 현장이었다. 과감한 투자와 기술 개발로 5년 뒤 네트워크 사업의 주력 먹거리가 될 6G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10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은 이날 서울 우면동 삼성리서치에서 회의를 주재하며 6G 기술 개발 현황과 미래 사업전략을 모색했다.

삼성리서치는 ▲차세대 네트워크 통신기술 ▲인공지능(AI) ▲로봇 ▲헬스케어 등 최첨단 분야 기술을 책임지는 삼성의 글로벌 R&D(연구개발) 허브다.

회의 중 이 회장은 6G 통신기술 개발 현황, 국제 기술 표준화 전망, 6G와 5G 어드밴스드 등 차세대 통신기술 트렌드를 진단했다. 이어 미래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사업전략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이 회장은 "새로운 기술 확보에 우리의 생존과 미래가 달려있는 만큼 어려울 때일수록 선제적 R&D와 흔들림 없는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과감하고 치열하게 도전하자"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새해 첫 현장경영으로 네트워크 통신기술 점검을 택한 것은 5G 통신 시대가 개막한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그는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의 5G 네트워크 통신 장비 생산라인 가동식 현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며 "새롭게 열리는 5G 시장에서 도전자의 자세로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런 이 회장이 올해 같은 화두를 던진 것은 2030년 전후 상용화를 앞둔 6G 통신 시장의 중요성과 성장 가능성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으로 읽힌다.

6G는 인공지능(AI)을 내재화 해 더 높은 에너지 효율과 넓은 네트워크 범위를 제공하고 ▲AI ▲자율주행차 ▲로봇 ▲확장현실(XR) 등 첨단 기술을 일상생활에서 구현하도록 하는 핵심 기반 기술이다.

전문가들은 6G는 인류의 삶과 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양한 산업과의 융합을 이끌어 내는 기술인 만큼 산업 경계를 넘어선 기업·국가간 경쟁도 치열하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미국·일본·유럽 등 세계 각국이 6G 기술 주도권 확보를 국가적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글로벌 IT·가전 박람회 CES 2024에서 'AI 중심 초연결 시대'란 새 모델을 제시한 삼성전자로서는 승부를 걸어야 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삼성전자는 이미 6G 시장 선점을 위한 준비를 지속해왔다. 이동통신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을 잡으려면 세대를 거칠 때마다 막대한 선제 투자가 필요해서다.

지난 2021년 이 회장도 "통신도 백신만큼 중요한 인프라이며, 통신과 백신은 선제적으로 투자해야 아쉬울 때 유용하게 사용 할 수 있다"면서 시장 선점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실제 삼성전자는 2019년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두고 6G 선행기술 연구를 지속해왔으며, 2020년 7월엔 6G 백서를 통해 차세대 통신 비전을 공유했다. 동시에 삼성전자는 6G 이동통신 기술을 표준화하는 3GPP에 업계 최다 의장석(의장 2석, 부의장 7석)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 회장 역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통신장비 사업의 핵심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을 쏟고 있다. 2020년에는 버라이즌과 7조9000억원 규모 5G 장기계약을, 2021년엔 NTT 도코모와의 통신장비 계약을 주도했다. 릴라이언스 그룹 무케시 암바니 회장의 자녀 결혼식에 국내 기업인 중 유일하게 초청받은 일화도 유명하다. 인도 최대 통신사 릴라이언스 지오는 현재 모든 LTE 네트워크에 삼성 기지국을 쓰고 있다.

향후 삼성은 기술 개발을 이어가면서도 국내 산업 생태계 조성을 견인한다는 복안이다. 이들은 2022년 개최한 '삼성 6G 포럼'에서 ▲초지능화 ▲초광대역 ▲초저지연 ▲초공간적 특성의 기술로 모든 것이 연결되는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자신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5G 통신기술을 상용화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6G 분야에서도 '초격차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며 "스마트폰과 네트워크 장비, 반도체 칩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기술 포트폴리오의 장점을 살려 AI 기술과 고성능 통신칩, 통신 소프트웨어(SW) 등을 폭넓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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