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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LG의 'AI 가전' 전쟁···고객 경험 확장

산업 전기·전자 미리보는 CES2024

삼성·LG의 'AI 가전' 전쟁···고객 경험 확장

등록 2023.12.18 08:52

김현호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1월 9일 개막생성형 AI '삼성 가우스' 등판···갤럭시·가전으로 확장LG전자, AI로 고객 경험 혁신···지능형 솔루션 선보일 듯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CES 2024'에 참석해 AI를 활용한 각사의 미래 비전을 공개한다. 그래픽=이찬희 기자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CES 2024'에 참석해 AI를 활용한 각사의 미래 비전을 공개한다. 그래픽=이찬희 기자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2024' 개막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전 세계 350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의 핵심 키워드는 오픈 AI의 챗GPT로 촉발된 인공지능이 될 전망이다. 단순히 일상생활의 편리함만을 추구하던 가전제품은 AI를 활용한 '스마트 가전'으로 탈바꿈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CES 2024'에 AI를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18일 CES 주관사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24는 다음 달 9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행사 주제는 모든 산업을 포괄한다는 의미의 '올 투게더 올 온(All Together All On)'으로 정해졌다. 국내에선 삼성전자와 LG전자, 두산, 기아, 현대자동차, HD현대 등 500여 기업이 참가한다.

앞서 게리 샤피로 CTA 회장은 지난 10월 한국을 찾아 "올해 CES에 참가한 한국 기업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며 "한국은 매년 CES에서 주요 역할을 맡고 있어 한국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는) 생성형 AI 기반으로 역사상 어떤 기술보다 빠르게 성장했다"며 "(내년 CES는) AI 기반 제품이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CES 개막 하루 전날 라스베이거스 전시장 중 하나인 만달레이 베이 컨벤션센터에서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 겸 대표이사 부회장이 직접 대표 연사로 나서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이라는 주제로 삼성전자의 AI 전략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종희 부회장은 삼성리서치가 개발한 생성형 AI 모델 '삼성 가우스'를 선보일 전망이다. 지난달 처음으로 공개된 삼성 가우스는 머신 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언어·코드·이미지 등 3가지 모델로 구성돼 있다. 온디바이스(On-device)와 AI 코딩, 고해상도 이미지 전환 등의 기술이 담겨 회사 내 업무 혁신과 일상에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AI 경험을 모바일 기기와 가전까지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선보인 '갤럭시 북4 시리즈'에는 AI 퍼포먼스를 지원하는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가 탑재됐고 내년 1월 공개되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도 AI 기술이 활용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는 손안의 인터넷과 주머니 속 카메라를 넘어 최고의 모바일 AI 경험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삼성전자는 'IFA 2023'에서 가전에 '생성형 AI' 적용 계획을 밝혔다. 당시 유미영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소비자들에게 더 강화된 인터랙션(상호작용) 경험을 제공하고자 보이스, 비전, 디스플레이 세 가지 영역에서 생성형 AI 접목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비스포크 콤보AI(세탁건조기)·식기세척기 AI' 등 다수의 가전 상표권을 출원하기도 했다.

조주완 LG전자 CEO(사장)도 CES 개막 하루 전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 대표 연사로 등단한다. 조 사장은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는 의미의 'Reinvent your future'를 주제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는 LG전자가 여러 사업 영역에서 인공지능과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선보이게 될 고객 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조주완 사장은 지난 7월 2030년 매출 100조원을 목표로 제시하며 "가전을 넘어 집, 상업 공간, 차량을 포함한 이동 공간, 메타버스까지 고객의 삶이 있는 모든 공간에서 연결하고 확장하는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3대 성장동력으로 ▲Non-HW 사업모델 혁신 ▲B2B 영역 성장 ▲신사업 동력 확보를 제시했다.

올해 초 LG전자의 AI 싱크탱크인 인공지능연구소는 핵심 전략 과제로 '앰비언트 컴퓨팅 플랫폼' 구축을 꼽았다. AI가 고객의 에어컨 이용 패턴을 스스로 판단해 특정 기온에 따라 작동하도록 하는 등의 지능형 솔루션을 뜻한다. 이를 위해 연구소는 ▲사용자 상태인지 ▲논리 추론 ▲AI 원천기술 고도화에 집중해 가전, IT 등 주력사업을 더욱 진화시키기로 계획했다.

LG전자는 "여러 사업 영역에서 인공지능과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선보이게 될 탁월한 고객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고객들은 LG 월드 프리미어를 통해 LG전자가 제시하는 구체적인 미래 경험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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