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고금리 부담 비상"···3년반 새 60대 이상 카드론 잔액 57%↑

노년층 카드론 잔액 7조원 육박···증가폭 가장 커

전 연령층 카드론 이용자수 감소···노년층만 증가

송석준 의원 "원리금 부담 완화 선제 대응 필요"

사진=뉴스웨이DB

코로나19 이후 3년 6개월 동안 60대 이상 노년층 카드론 잔액이 급격히 증가하며 높은 금리 부담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송석준 의원(국민의 힘)이 금융감독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9년 말부터 올해 6월까지 노년층의 카드론 잔액 증가율은 57.3%로 집계됐다. 동기간 전체 카드론 잔액은 29조1100억원에서 34조8500억원으로 늘었다.

60세 이상 카드론 잔액은 2019년 말 4조4000억원에서 올해 6월 6조9200억원으로 증가했다. 이는 타 연령층 증가율에 비해 큰 증가폭이다. 같은 기간 만 29세 이하 카드론 잔액은 22%(9600억원→1조1800억원), 40대는 8.7%(10조1300억원→11조100억원), 50대는 32.6%(8조5300억원→11조3200억원) 늘었다. 반면 30대는 12.8%(5조800억원→4조4300억원) 줄었다.

60대 이상 카드론 이용자 수는 71만명에서 88만명으로 23.9% 증가했다. 60대 이하 전 연령층에서 이용자 수가 감소한 데 비해 유일하게 늘어난 수치다. 20대는 이용자수 3 만명, 30대 25 만명, 40대 24 만명, 50대 1만명 씩 감소했다.

카드론은 평균금리가 9 월 기준 최저 11.66% 에서 최고 17.2% 로 높다. 게다가 카드사 조달금리인 여전채 3년물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 추세로 보여 향후 카드론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카드론 이용자들의 부담도 늘어날 수밖에 없다.

송석준 의원은 타연령대 대비 상대적으로 소득기반이 취약한 카드론 이용 노년층의 원리금 상환 부담 가중과 부실이 우려되는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

송석준 의원은 "코로나 19 이후 소득이 취약한 중저신용 노년층의 생계형 급전대출이 카드론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카드론 금리 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중저신용 노년층의 원리금 부담 완화를 위한 금융당국의 적극적인 선제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