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03일 금요일

  • 서울 12℃

  • 인천 9℃

  • 백령 11℃

  • 춘천 8℃

  • 강릉 14℃

  • 청주 12℃

  • 수원 9℃

  • 안동 9℃

  • 울릉도 14℃

  • 독도 14℃

  • 대전 9℃

  • 전주 11℃

  • 광주 10℃

  • 목포 12℃

  • 여수 12℃

  • 대구 11℃

  • 울산 9℃

  • 창원 11℃

  • 부산 10℃

  • 제주 11℃

IT '사람처럼 그리고 말한다'···생성형AI 전쟁 2라운드

IT IT일반

'사람처럼 그리고 말한다'···생성형AI 전쟁 2라운드

등록 2023.09.25 07:19

임재덕

  기자

아마존, 생성형AI 경쟁 참전···챗GPT는 그림도 생성실생활로 들어오는 AI, 구글 바드 '숙소·항공권' 예약도국내 빅테크도 빠르게 추격···카카오도 연내 결과물

지난해 말 '챗GPT' 등장과 함께 시작된 글로벌 생성형AI 패권 경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사용자가 묻는 말에 답변하는 건 물론이고, 그림을 그려주거나 심지어 여행에 필요한 항공권과 숙소까지 대신 예약해 준다. 이처럼 실용성 높은 서비스 출현과 함께 국민들이 체감하는 'AI 존재감'은 더욱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말 '챗GPT' 등장과 함께 시작된 글로벌 생성형AI 패권 경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그래픽=배서은 기자지난해 말 '챗GPT' 등장과 함께 시작된 글로벌 생성형AI 패권 경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그래픽=배서은 기자

복잡한 질의응답도 '척척'···그림으로 표현도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 제2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어 '알렉사 2.0' 서비스를 공개했다. 생성형AI 기술이 담겨 복잡한 명령도 이해하고, 사람과 대화하는 듯한 자연스러운 화법을 구사하는 게 특징이다. 알렉사는 그동안 시간이나 날씨를 확인하거나 음악을 켜고 끄는 수준으로만 활용됐다.

데이비드 림프 아마존 수석 부사장은 이날 "알렉사는 기본적으로 생성형 AI 챗봇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거의 사람과 같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알렉사에 이야기 들려주기, 레시피, 데이트 아이디어, 최신 게임 점수 등과 같은 더 창의적인 작업도 요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례로 사용자가 미리 좋아하는 축구팀을 입력하면, 관련된 정보가 나올 때마다 자동으로 알려준다. 더 나아가 시를 만들거나 낭송하는 기능도 조만간 탑재될 전망이다.

집 안의 전자기기를 조작하는 어시스턴트 기능도 고도화됐다. "매일 아침 7시에 불을 켜고, 커피를 마실 수 있도록 커피메이커를 작동해 줘"라는 복잡한 명령도 수행한다. "집안 분위기를 으스스하게 해줘"라고 했을 땐 조명 조도를 세세하게 조절한다. 더욱이 별도 스마트홈 장비가 있다면 "바닥이 더럽다"는 말에 로봇청소기가 알아서 작동하기도 한다.

아마존 스마트 스피커 에코 닷. 사진=아마존 홈페이지아마존 스마트 스피커 에코 닷. 사진=아마존 홈페이지

생성형AI 시장 선도주자인 오픈AI도 같은 날 이미지 생성AI '달리 3'(Dall-E 3)를 공개하고, 조만간 챗GPT와 결합한다고 발표했다. 텍스트로만 소통하던 챗GPT가 이미지까지 생성하는 엔진으로 발전하는 셈이다.

'달리' 본연의 기능도 진화했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해 4월 나온 2세대보다 정확한 이미지를 생성하고, 이용자의 요구를 더 잘 이해한다. 특히 챗GPT와 결합하면서 장문의 텍스트로 세세하게 이미지를 묘사하지 않아도 되고, 최초 완성된 그림의 수정도 손쉽게 할 수 있다. 오픈AI는 "챗봇과의 연결을 통해 이용자들이 프롬프트를 잘 생각해 낼 필요 없이 AI 아트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음란 및 혐오스러운 이미지가 생성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안전 조치도 갖췄다. 오픈AI는 이를 위해 외부 팀과 협력해 노골적이거나 폭력적인 메시지를 피하기 위해 언어 모델에 특정 단어를 무시하도록 훈련했다. 특히 프롬프트에 이름이 구체적으로 언급된 경우에도 공인의 이미지를 생성할 수 없도록 했다.

생활 속으로 침투하는 AI···네카오도 추격
구글 바드(Bard)는 일상 속 유용한 서비스로 발전하고 있다. 지난 19일에는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 정보를 바드와 연동하도록 업데이트했다. 구글은 ▲유튜브 ▲검색 ▲지도 ▲호텔 ▲항공편 등의 플랫폼 사업을 한다.

일례로 성탄절 항공편과 여행 계획을 찾기 위해 몇 시간 동안 이곳저곳을 검색하는 대신, 바드에 "성탄절 전날 출발하는 항공편과 공항 근처 꽃집 위치를 찾아주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감동적인 시를 써달라"고 요청하면 모두 해결할 수 있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안하고, 필요할 경우 예약까지 해준다.

개인에 최적화된 비서 역할도 수행한다. 사용자가 동의할 경우 바드는 ▲지메일 ▲문서 ▲드라이브에 저장된 정보까지 찾아 개인 맞춤형 답변을 제공하게 된다. 아마르 수브라만야 구글 바드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이번 바드는 역대 가장 똑똑하고 성능이 뛰어난 모델"이라면서 "이용자들의 피드백을 반영, 최대 40개 이상의 언어로 그 어느 때보다 직관적이고 상상력이 풍부하며 반응이 빠른 바드를 이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개발자 컨퍼런스 'DAN23' 기조연설에서 네이버의 생성형 AI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강준혁 기자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개발자 컨퍼런스 'DAN23' 기조연설에서 네이버의 생성형 AI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강준혁 기자

국내 기업들도 이 같은 글로벌 빅테크 간 '생성형AI' 패권 경쟁에 참전하고자 바삐 움직인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X' 개발을 마치고 지난달 이를 기반으로 한 ▲AI 챗봇 클로바X ▲검색 서비스 큐:를 순차적으로 공개했다. 지난 20일 큐: 시범서비스에 돌입한 네이버는 연내 기존 통합검색에 이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는 이르면 오는 10월 자체 개발 AI인 코(Ko) GPT 2.0을 선보인다. 세부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메신저 '카카오톡'과 연계해 실생활에 도움을 주는 기능이 핵심일 전망이다.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