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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이제 글로벌세아 패밀리"···쌍용건설, '40년 김석준 체제' 종료

부동산 건설사

"이제 글로벌세아 패밀리"···쌍용건설, '40년 김석준 체제' 종료

등록 2023.01.02 15:51

주현철

  기자

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 쌍용건설 대표 겸임대표직 물러나는 김석준 회장, 회장직은 유지해외수주·네트워크 발주처 관리 등 활약 예정"쌍용건설의 경영 안정화와 사업 확장 이끌 것"

"이제 글로벌세아 패밀리"···쌍용건설, '40년 김석준 체제' 종료 기사의 사진

쌍용건설을 인수한 글로벌세아가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김웅기 회장의 최측근 김기명 글로벌세아 대표이사에게 쌍용건설의 지휘봉을 맡기면서다. 이에 따라 40년 넘게 회사를 이끌던 '옛 오너' 김석준 회장은 경영 2선으로 물러나게 됐다.

2일 글로벌세아그룹은 2023년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김기명 글로벌세아 사장을 쌍용건설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김 신임 대표이사는 쌍용건설과 글로벌세아 그룹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월마트 한국 지사장, 인디에프 대표이사, 세아상역 미국총괄 법인장 등을 지낸 전문 경영인이다. 김 대표는 회계·재무·인사관리 분야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쌍용건설 경영 안정화와 재무 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글로벌세아 대표도 그대로 겸직한다.

김 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는 물러나지만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쌍용건설 경영 안정화와 성장을 위해 힘을 보태게 된다. 향후에도 해외수주 및 네트워크 발주처 관리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 활약할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글로벌세아의 영향력이 큰 중남미에서 새로운 해외사업을 개척하고, 글로벌세아는 쌍용건설이 다져놓은 중동 등에서 신규 사업기회를 모색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세아는 김 회장의 오랜 경륜과 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쌍용그룹 창업자 고 김성곤 회장의 차남이다. 김 회장은 1977년 쌍용그룹 기획조정실에 입사하면서 그룹 경영에 합류한 이후 쌍용그룹 로스엔젤레스와 뉴욕지사에서 근무했고 1982년 쌍용건설 이사로 승진, 다음해인 1983년에는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김 회장은 쌍용건설 대표가 된 이후 40년 간 쌍용건설을 이끌어왔다. 오너 일가이자 전문경영인을 지낸 특수한 지위의 인물로 평가받는다. 건설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춘 것은 물론, 광범위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실제 쌍용건설이 해외 건설 현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김 회장의 영향이 크다. 싱가포르를 상징하는 마리나베이샌즈호텔과 '사막의 꽃'이라 불리는 두바이 에미리트타워호텔 등 모두 김 회장의 작품이다. 준공을 앞두고 있는 1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 두바이 로열 아틀란티스 리조트&레지던스는 기술력의 절정으로 평가받는다.

사우디에서 수도 리디야의 대형 프로젝트 '킹살만파크' 사업을 총괄하는 조지 타나시제비치 CEO가 지난 11월 한국 수주지원단을 초청한 자리에서 김 회장에게 존경을 표 한 바 있다. 타나시제비치 CEO는 쌍용건설이 해외 고급 건축물 시장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된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프로젝트의 책임자였다.

글로벌세아 역시 김 회장의 이러한 점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세아 측은 "김 회장은 앞으로도 쌍용건설의 경영 안정화와 사업 확장을 통한 쌍용건설의 성장과 발전에 있어 그 동안 보여주신 리더쉽을 갖고 회사를 이끌어 나아갈 것이며, 글로벌세아 그룹 차원에서도 쌍용건설의 성장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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