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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해답' 찾는 최태원, 이천포럼서 '구체적 실천 방안' 재점검(종합)

'ESG 해답' 찾는 최태원, 이천포럼서 '구체적 실천 방안' 재점검(종합)

등록 2022.08.22 12:32

김정훈

,  

김현호

  기자

최 회장 "기업가치 강화하라"···ESG 실행과제 발굴 주문SK, 산업계에 이천포럼 개방, '열린 포럼'으로 확대조대식 의장 "올해 ESG 구체적인 실행방안 찾아야" 강조

(사진 왼쪽)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제 6회 '이천포럼'에 참석, 연사들의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SK 제공(사진 왼쪽)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제 6회 '이천포럼'에 참석, 연사들의 강연을 듣고 있다 사진=SK 제공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2일부터 나흘간 열리는 '이천포럼 2022' 행사를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각 영역별 구체적인 실행과제 발굴에 나선다. 그동안 재계 'ESG 전도사' 역할을 자처해온 최 회장은 글로벌 업계의 화두인 ESG 실천을 위한 더욱 명확한 해답을 이번 이천포럼 기간에 찾겠다는 방침이다.

SK그룹은 이날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최 회장을 비롯해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사외이사, 학계,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 등 100여명을 초대해 'SK의 ESG : 스토리를 넘어, 실천으로'를 주제로 한 이천포럼 개막식을 가졌다.

SK그룹은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이번 포럼에서 ESG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이 제안해 2017년 시작된 이천포럼은 올해부터 다시 오프라인 행사로 열면서 글로벌 리더, 비즈니스 파트너, 스타트업, 대학생 등 1000여명의 외부 인사들과 함께하며 크게 확장됐다.

ESG 지표가 기업가치를 높이는 필수 항목으로 자리잡은 가운데, 최 회장은 SK 주요 관계사 경영진에 실행과제를 더 꼼꼼하게 발굴하자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대식 SK수펙스 의장은 개회사에서 "이제 ESG 실천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천포럼은 학습의 장이며 현장에서는 딥체인지를 직접 진행하고 실천의 장으로 진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올해는 ESG 실천을 넘어 심도 깊은 실천 방안 및 구체적 이야기가 오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이날은 자본주의적 ESG 경영을 소개하고 2일차는 외부 이해관계자과 함께 모여 ESG 각 영업별 실천 방안과 넷제로를 실천하면서 알게 된 내용을 공유하고 넷제로 성과 창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3일차는 ESG 회사와의 새로운 관계, 기업 내부와 구성원들의 성과와 보상, 인권 등을 논의할 것"이라며 "마지막엔 기업과 이해관계자 신뢰 확보, 매니지먼트 진화 방향, 이들 기업의 실제 경영활동 실행 방안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2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제 6회 '이천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22일 서울 광장동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린 제 6회 '이천포럼'에 참석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제공

이천포럼은 SK그룹의 상반기 확대경영회의(6월), 하반기 CEO 세미나(10월)와 함꼐 SK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모이는 3대 연례 행사 중 하나다. 이천포럼을 기획한 최 회장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기업이 서든 데스(Sudden Death)하지 않으려면 기술혁신과 사회·경제적 요구를 이해하고 미래에 대비하는 통찰력을 키우는 토론장이 필요하다"고 제안하면서 SK그룹 주요 이벤트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6월 SK 확대경영회의에서 최 회장은 "대내외 경제 위기 상황에서 기업가치 하락 우려가 큰 만큼 파이낸셜스토리를 재구성하고 실행 가능한 사업 전략을 다시 준비하라"고 경영진에 주문했다.

최 회장이 이번 포럼에서 강조하는 대목도 얼추 비슷하다. ESG의 구체적인 해법을 한 단계 더 깊숙히 들여다보자는 것이다.

SK그룹이 공개한 이천포럼 스케줄을 보면 첫 날에는 위베르 졸리 하버드대 교수(베스트바이 전 CEO)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 시대의 ESG경영'이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열었다. 위베르 졸리 교수는 "ESG 시대에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서는 경영 리더십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한 뒤 패널들과 세부 실행 방안에 대해 토론했다.

또 게오르그 켈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초대 사무총장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국제기구와 투자기관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석해 '기업 경영에서 사회적 가치가 중요한 이유'를 주제로 토론했다.

서울대 김난도 교수, 하버드대 굴라티 교수는 고객 등 이해관계자가 SK그룹 ESG 경영의 진성성에 공감할 수 있도록 ESG 경영의 세부 실천 방법론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도 갖는다.

23일부터 25일까지는 포럼 장소를 경기도 이천 SKMS연구소로 옮겨 ESG 각 영역별로 세부 실천방안을 논의하는 세션이 열린다.

SK는 올해 이천포럼의 문호를 외부 이해관계자들에게 대폭 개방했다. 지난해 이천포럼은 사내 역량강화 플랫폼인 써니(mySUNI) 초빙교수와 학생 등 학계 중심으로 문을 열었으나, 올해는 협력업체와 사회적기업 등 산업계로 외연을 확장했다.

SK 관계자는 "글로벌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기침체 장기화 등으로 최근 ESG 경영에 대한 속도조절론이 나오지만 SK는 지속가능하면서도 확실한 성장 방법론으로 ESG 경영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이천포럼의 문호를 개방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며 ESG 경영을 선도하는 지식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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