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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푸드 합병 '4조 식품기업 탄생'···시너지는?

롯데제과·푸드 합병 '4조 식품기업 탄생'···시너지는?

등록 2022.07.04 08:01

수정 2022.07.04 09:29

김민지

  기자

매출액 3조7000억원···CJ제일제당 이어 2위 우뚝영업소 및 생산 라인 통폐합·인력 재배치 효율화이커머스 조직·자사몰 일원화···전용 물류센터 검토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롯데제과와 롯데푸드가 합병한 통합법인이 이달 1일 탄생했다. 롯데제과가 존속 법인으로 롯데푸드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다. 통합법인은 일단은 '롯데제과' 상호를 사용한다. 롯데제과는 매출 규모로 따지면 CJ제일제당에 이어 식품업계 2위에 올라서게 됐다. 통합법인 출범으로 롯데제과는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종합 식품 기업으로서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 경쟁력을 강화할 전망이다.

롯데제과는 지난달 27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두 회사의 합병 결의안을 최종 승인하며 합병을 공식화했다. 통합법인 대표는 이영구 롯데제과 대표가 맡았다. 이 대표는 롯데그룹 식품 사업을 총괄하는 식품BU장과 롯데제과 대표를 겸임하다 지난해 말 정기임원인사에서 그룹 내 식품군(HQ) 총괄대표로 선임됐다. 그는 30년 넘게 롯데에 몸담은 정통 '롯데맨'으로 롯데칠성과 롯데주류의 통합 작업을 진두지휘해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롯데제과는 이번 합병으로 중복 사업을 통합함으로써 효율성이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빙과 조직 통합에 따른 경쟁력 강화가 먼저 꼽힌다.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FIS)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아이스크림 시장점유율은 빙그레(28.0%)가 해태(12.2%)를 인수해 합산점유율이 40.2%를 기록했는데 롯데제과(30.6%)와 롯데푸드(14.7%)의 합병이 이뤄지면 점유율은 45.2%를 확보하며 선두 자리가 바뀐다.

롯데제과는 비슷한 지역에 있는 영업소를 통폐합하고 인력도 재배치한다. 그간 롯데제과는 영등포·양산·대전에, 롯데푸드는 천안에 빙과 공장을 두고 있었는데 고효율 라인에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는 2개 공장으로 통합한다. 브랜드와 상품 가지 수(SKU)도 축소한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지속 높여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롯데제과는 그동안 제한적이었던 사업 영역에서 벗어나 종합 식품 범주의 다양한 신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또 롯데푸드는 롯데제과의 해외 영업망을 활용해 보다 적극적인 해외 진출 전략을 펼칠 수 있다. 롯데제과는 롯데푸드의 4배에 달하는 70여개국, 200여개의 거래선을 보유하고 있으며 해외 법인도 카자흐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8개에 달한다. 이 같은 롯데제과의 해외 루트를 적극 활용한다면 캔햄, 분유 등 롯데푸드 제품들의 판매가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자 운영하고 있던 이커머스 조직도 통합·일원화해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우선 자사몰을 통합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중장기적으로 이커머스 조직을 확대하고 마케팅을 강화한다. 또 온라인 사업 전략 컨설팅 등을 통해 전용 물류센터를 검토하는 등 현재 10% 미만인 온라인 매출 비중을 2025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합병 시너지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빠른 시일 내에 통합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합병으로 롯데제과는 매출 규모 3조7000억원에 달하는 글로벌식품기업으로 우뚝 서게 된다. 향후 그 위상에 걸맞는 우수한 인재와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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