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올해만 세번째 자사주 매입···주가 부양에 효과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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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올해에만 2500억원어치 자사주 매입
셀트리온 주가, 자사주 매입에도 28% 넘게 하락
'주가 방어·그룹 M&A'를 위한 임시 조치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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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이 올해 들어 세번째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적극적인 주가 부양에 나섰지만 실질적인 효과를 보진 못했다. 회사는 하락 국면에서 자사주 매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려고 했으나 주가는 반대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전일 대비 1000원(-0.70%) 하락한 14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올해 들어 셀트리온의 주가는 두번의 자사주 매입에도 28% 넘게 하락했다. 주가는 연초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20만원대 재진입을 꿈꿨으나 현재는 14만원대에 머물고 있다.

셀트리온은 전날 이사회를 열고 주가안정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를 추가로 매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매입할 자사주는 총 50만주로 규모는 712억5000만원에 달한다. 기간은 이날부터 8월18일까지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할 예정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올해 들어 두 번의 자사주 매입을 마쳤다. 셀트리온은 지난 1월 54만7946주, 2월 50만7937주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하고 현재까지 총 105만5883주 취득을 완료했다. 이번 추가 자사주 매입까지 이뤄지면 셀트리온이 매입한 자사주는 총 155만5883주로, 규모만 25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작년 말 기준 유통주식(자사주·최대주주·특수관계인 보유주식 제외)의 1.5% 수준이다.

통상 자사주 매입은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여겨지는데 기업은 시장에서 유통되는 자사주를 사들여 주당 가치를 높인다. 많은 회사들은 '주가 안정'을 이유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으며 실제로 '저평가'를 받고 있거나 주가가 많이 떨어진 경우에는 매입 횟수가 늘어나기도 한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번 셀트리온의 자사주 매입이 단기적인 주가 방어를 위한 임시 조치가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셀트리온 3형제(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의 합병을 위한 작업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셀트리온은 올해에만 세 번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지만 매입 이후 소각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기업이 자사주를 매입하고 소각하지 않을 경우, 회사는 자사주를 취득하고 6개월이 지난 시점부터 다시 해당 물량을 시장에 팔 수 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소각까지 이뤄져야한는 주장이다. 하지만 셀트리온은 자사주 매입 외에는 계획하고 있는 것이 없다고 밝혀 이번 매입이 장기적으로는 주가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1분기 실적 또한 저점을 기록했다며 일제히 목표가를 내려잡았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인플렉트라 단가인하, 마진율이 낮은 제품의 비중 증가, R&D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 감소했다"며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2분기부터 점진적으로 이익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이번 실적 발표를 토대로 셀트리온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을 각각 8.4%, 8.7% 하향 조정한다"며 "매크로 변수에 따른 바이오 섹터 악화와 주가하락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21만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목표가를 21만원으로 하향하고 "단가 할인에 맞선 경쟁이 마진을 축소시켰다"며 "올해는 신제품 출시에 따른 구조적 성장 정도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윤해 기자 run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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