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KT, 미래 먹거리 '메타버스·NFT' 성장전략 비교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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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프랜드', 올해 글로벌화···연내 경제시스템 구축
KT, 콘텐츠 기반 NFT 사업 추진···"그룹사 시너지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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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K텔레콤
이동통신사가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능토큰)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의 글로벌 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KT는 그룹사 시너지를 활용해 금융·부동산·교육 등 개별 분야에서 솔루션을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통신사는 사업 특성상 5G 인프라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 강점이 있다. 또 메타버스는 AR(증강현실)·VR(가상현실)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데, 이미 수년 전부터 통신사가 스튜디오를 설립하거나 관련 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이 분야에 지속 투자해온 만큼 시너지를 낼 가능성도 높다.

메타버스는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상호작용하는 공간으로 사용자들은 이곳에서 사회·경제·문화 등 새로운 소통방식을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공간에서 NFT(대체불가능토큰)을 활용한 경제시스템 구축에도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SK텔레콤은 통신사 중 유일하게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이프랜드는 MZ세대의 니즈를 고려해 수백여종의 아바타 소스를 마련하고 감정 표현을 통해 의사소통이 가능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이용자들은 이곳에서 회의, 발표, 미팅 등 원하는 자료를 문서나 영상으로 공유할 수도 있다.

SK텔레콤의 이프랜드는 올해를 기점으로 글로벌 80개국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현재 유럽, 중동, 아시아 통신사업자들과 협업을 논의중"이라며 "이프랜드를 기반으로 각 나라의 사업자들이 특화 서비스를 만드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프랜드 내의 경제시스템도 구축 준비 중이다. SK그룹의 투자 전문회사 SK스퀘어는 지난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에 투자해 2대 주주에 올랐으며, 연내 가상자산 발행 계획을 공식화했다. 향후 SK스퀘어가 발행하는 가상자산이 이프랜드는 물론 SK관계사의 서비스에서 사용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이프랜드에 연내 ▲게이미피케이션 도입 및 커뮤니티 기능 강화 ▲사용자가 직접 제작할 수 있는 아바타·랜드(공간) 제작 플랫폼 제공 ▲NFT 마켓플레이스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마켓플레이스의 경우 이프랜드에서 활용 가능한 소품, 아바타, 의상, 공간 등을 개인이 제작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를 도입한다. 또 유명 IP와 협력해 프리미엄 아바타, 의상, 공간 등을 구매하거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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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은 MWC2022에서 기자들과 만나 "(메타버스는)무엇을 해야 한다고 이야기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며 "메타버스가 제대로 가기 위해서는 IP(지식재산권)나 콘텐츠 또는 망 트래픽 기반과 NFT(대체불가능토큰), 가상거래 등 플랫폼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KT의 메타버스 관련 행보도 이와 비슷하다. 콘텐츠 기반의 NFT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KT그룹사의 역량을 활용해 금융·교육·부동산 등 분야에서 메타버스 솔루션 구축에 나서고 있다.

KT는 올해 초 신한은행과 미래금융DX 사업협력을 추진하고 메타버스 등 플랫폼 신사업을 통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KT는 지난 1일 '민클' NFT 베타 서비스를 시작, 신한은행과 첫 번째 NFT 제휴를 추진했다. 민클은 NFT를 발행하고 활용하는 모임을 의미한다.

KT는 자회사 스토리위즈가 제작한 '간신이 나라를 살림' 웹툰을 활용해 이벤트를 마련했다. 민클 앱 가입 회원은 NFT 청약을 통해 간신이 나라를 살림 웹툰의 주요 이미지 NFT를 무료로 획득할 수 있다.

신한은행은 '신한 쏠' 앱에서 이벤트를 참여한 고객을 대상으로 민클 포인트와 NFT를 무료 제공한다. 민클포인트는 민클 앱에서 사용 가능한 수단이며, 포인트를 모으면 다양한 모바일 상품권으로 교환할 수 있다.

KT는 그룹사의 역량을 활용해 금융·부동산·여행 등 분야에서 개별적으로 메타버스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KT그룹의 IT 서비스 전문기업 KT DS는 지난해 자체 개발 메타버스 솔루션 'K-바람'을 토대로 교육전문기업 이투스의 학원교육 서비스를 메타버스로 구현했다. KT의 유통 자회사 KT알파는 NFT,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소프트웨어 개발 및 판매업, 디지털콘텐츠 제작·매매·매매중개업, 디지털콘텐츠 거래플랫폼 개발 및 운영업을 목적사업에 포함시켰다. 이밖에도 KT가 보유한 상권정보 등을 접목해 차별화된 부동산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도 검토 중이다.

김수민 기자 k8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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