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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주총 승기 잡은 IMM PE, 기업가치 제고 본격 드라이브

2022 주총

한샘 주총 승기 잡은 IMM PE, 기업가치 제고 본격 드라이브

등록 2022.03.23 16:45

천진영

  기자

테톤 측 사외이사 후보 추천 선임 부결 이사회 재진입 실패, 경영권 분쟁 일단락IMM PE "기업가치·주주이익 극대화 주력"

사진=한샘 제공사진=한샘 제공

한샘 새 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2대 주주인 테톤 캐피탈 파트너스 엘피 펀드와의 두 번째 표 대결에서도 승기를 잡았다. 테톤이 추천한 사외이사 후보가 이사회 진입에 실패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됐다. 향후 IMM PE은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및 주주이익 극대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샘은 2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사옥에서 '제 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익배당 지급의 건 ▲신규 사외이사후보 추천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 지급 규정 승인의 건 등을 표결에 부쳤다.

이날 주총의 핵심은 테톤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의 통과 여부였다. 앞서 테톤은 이상훈 경북대학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할 것을 요청하는 주주제안을 했다. 해당 안건의 가결을 위해 테톤은 전자투표제 도입 요구, 위임장 확보 등 적극적 행보를 이어갔다. 한샘 소액주주까지 나서 테톤에 힘을 실어주면서 결실을 거둘 지 관심이 집중됐다.

표 대결에서 승기를 잡은 것은 IMM PE다. 사외이사 선임 의안(3호 의안)에서 이상훈 교수를 선임하는 안건이 약 40%의 찬성을 얻어 부결됐다. 보통결의 사항인 사외이사 선임은 출석주주 과반수 이상 찬성해야 하며, 찬성 주식수가 의결권 있는 발행주식수 4분의 1이상 돼야 한다. 3호 부결에 따라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4호 의안) 안건은 자동 폐기되면서 테톤의 이사회 진입이 재차 불발됐다.

앞서 테톤은 작년 12월 임시주총에서 IMM PE가 추천한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 후보자 선임 안건을 반대했다. 일반 주주들의 이익제고에 우려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분 싸움에 밀려 IMM PE의 선임 안건 뒤집기에 실패했다.

이사회 의장인 김진태 한샘 대표집행임원은 "회사와 경영진은 중장기적 기업가치 제고와 주주의 이익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전 직원이 최선을 다해 회사의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말했다.

주총 결과에 따라 한샘 최대주주인 IMM PE와 2대 주주 테톤 간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모양새다. 한샘은 코로나19 이후 홈리모델링 및 홈퍼니싱 산업 성장세가 가속화되는 만큼 중장기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현재 종합 가구-인테리어 분야에서 1위 기업으로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각종 경영 혁신 활동을 통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주거 환경 부문 세계최강 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샘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2조23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다. 이사 수요 및 주택 거래량 감소에도 역대 최고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6% 감소한 693억원이다. 다만 특별성과격려금을 제외할 경우 991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성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핵심 성장동력인 리하우스와 온라인의 구조적 성장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리하우스 사업본부는 ▲대형쇼룸 개수 확대(전년 대비 8개 신규 오픈, 작년 말 기준 35개 보유) ▲대리점 수 확장(전년 대비 190개 신규 오픈, 작년 말 기준 700개)에 나섰다. 그 결과 매출액은 6620억원으로 전년 대비 16.5% 성장했다.

키친&바스 사업본부는 매장 및 대리점 확대 정체 영향으로 소폭 뒷걸음쳤다. 매출은 0.8% 줄어든 2259억원이다. 회사 측은 "부엌, 바스, 수납 부문에 시장 경쟁력을 보완한 제품을 출시했다"며 "개별 판매에 한정된 것이 아닌 패키지 상담을 통해 키친&바스 판매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테리어 사업본부 매출액은 6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7% 늘었다. 오프라인가구는 대형매장의 신규 출점, 대리점 증설로 인한 영업기회 확대, 핵심상품 판매 증가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온라인가구는 5.9% 늘어난 251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홈 아이디어 콘텐츠 오픈, O2O 강화를 통해 온-오프라인 간 통합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리모델링으로 재편되는 시장 흐름에 발맞춰 서비스 차별화에 주력한 결과다.

B2B 사업(특판사업본부 및 자재판매)은 신축 분양 물량 감소로 전년 대비 0.9% 성장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작년 4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4940억원(특판사업본부 및 한샘넥서스)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인가구 증가로 소형평형 공동주택에 가구 외 가전과 창호, 마루 등 마감재 일체를 패키지로 제안해 수주잔고 증가를 이뤄냈다는 설명이다.

특판사업본부는 미래 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빌트인가구 시장규모 이상의 욕실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공공 임대주택에 특화된 시스템 욕실의 장점을 민영분양시장에서도 적용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되는 가운데 가구 외 욕실 분야에서도 선도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한샘 측은 "습식바닥에 건식벽체를 적용하는 새로운 공법을 보완하고, 쾌적한 휴식공간으로서의 설계 및 기능을 차별화해 나간다면 성공적으로 신규 시장을 점유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물류, 시공, 품질 서비스의 지속적인 혁신을 바탕으로 건설사와 입주자 고객에게 한샘 브랜드에 맞는 신뢰를 주고, 일류를 넘어 초격차 수준으로 품질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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