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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글로벌모터스, 20대 청년들이 땀 흘린다···캐스퍼 시간당 26대씩 조립

[르포]광주글로벌모터스, 20대 청년들이 땀 흘린다···캐스퍼 시간당 26대씩 조립

등록 2021.11.22 12:00

김정훈

  기자

조립 공장가보니···최신 설비 작업환경156명 1교대 근무···평균 나이 28세캐스퍼 주문 쇄도에 주3일 잔업 시작

광주글로벌모터스 조립공장에서 직원들이 캐스퍼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광주글로벌모터스 조립공장에서 직원들이 캐스퍼 부품을 조립하고 있다.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제공

지난 19일 오후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조립공장에 들어서자 20대 청년들이 부품 조립을 하느라 분주했다. 작업장 주변을 둘러봐도 40~50대 중장년층은 보이질 않고 젊은이들만 눈에 들어왔다.

김영권 광주글로벌모터스 생산부문장은 “직원들 평균 나이는 28세로 3~4월에 입사한 인력들이 5~6개월간 전문 교육을 받고 조립 라인에 배치됐다”고 설명했다.

조립 라인에는 컨베이어벨트 위에 놓여진 ‘캐스퍼’가 한 시간에 평균 26대씩 조립돼 최종 품질검사 라인으로 이동했다.

올해 준공된 공장이어서 기자가 가본 국내 완성차 공장 중 가장 최신식 설비에 쾌적한 작업 환경을 갖추고 있었다.

조립 공장에는 전체 570여명 중 156명이 일하고 있었다. 직원들은 오전 8시에 출근해 오후 5시 퇴근하는 1교대 근무를 했다.

조립부에 근무하는 장두진 씨는 “주문이 많아 주 3일은 잔업을 하고 있고 다음 주부터 주말 특근도 해야 할 정도로 주문이 밀려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차는 현대자동차 로고를 붙여서 판매되고 있는 캐스퍼다. 캐스퍼는 1.0 가솔린 엔진 및 1.0 가솔린 터보 엔진 두 종류로 생산 중이다. 장 씨는 “터보 모델이 전체 생산 차량의 65%를 차지한다”며 “고급사양 주문이 더 많다”고 했다.

공장 내부엔 ‘상생과 최고품질로 성공적 양산 목표 달성’이란 슬로건이 붙어 있었다. 사업장 바깥에는 ‘대한민국 제1호 상생형 지역일자리 광주글로벌모터스,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창출을 함께합니다’라는 플랫카드가 걸려 있어 눈길을 끌었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현대차의 경형 모델 캐스퍼를 조립하는 위탁생산 전문기업이다. 광주그린카진흥원이 지분 21%, 현대차가 19%를 보유하고 있으며 37개 투자사가 참여해 2019년 9월 출범했다. 차량 연구개발 및 판매 등은 현대차가 담당하고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생산만 맡고 있다.

광주 빛그린국가산업단지 내 18만3천평 규모 부지에 차체·도장·조립 공장을 갖추고 있다. 2019년 12월 말 착공에 들어가 올해 4월 말 준공식까지 492일(1년4개월) 만에 상생형 지역 일자리의 성공적인 모델로 첫발을 뗐다.

특히 삼성자동차 부산공장이 1998년 완공 이후 무려 23년 만에 들어선 자동차 생산공장이어서 가장 최신식 사업장에 속한다.

사업장 전체 운영 인력은 570여 명이다. 이중 광주·전남 지역 인재가 498명으로 93.4%를 차지한다. 20대가 51%인 275명으로 청년 일자리 제공의 모범 사례가 됐다.

공장 건설에 투입된 44개 장비업체 중 광주전남지역 업체의 참여율이 98%로 42개 업체에 달했다. 또 공장 건설 과정에서 건축, 토목, 전기, 기계 등에 참여한 54개 업체 중 지역업체가 30개, 하도급 대상 공사금액(직접공사비)의 62.8%가 지역업체에 지급됐다.

이밖에 사업장 구내식당에서 사용하는 식자재의 30% 이상을 지역 식자재로 사용하도록 의무화했으며 구내식당 인력도 최소 70% 이상을 지역민으로 채용하는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광주글로벌모터스는 지난 9월 중순 1호차 양산을 시작으로 올해 1만2천대, 내년 7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를 거듭할수록 생산량을 더 늘려 나가기 위해선 노사 간 무파업 상생은 물론, 신시장 개척 및 수출 물량 확보도 과제로 꼽힌다.

박광식 광주글로벌모터스 운영총괄 부사장은 “앞으로 생산량이 늘어날 전망이어서 내년에 추가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라며 “전기차를 비롯한 친환경차를 생산할 수 있는 유연생산체제 갖췄으며, 향후 연 20만대까지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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