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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증권사도 ‘최대 실적’ 퍼레이드···‘IB’가 효자

중소형 증권사도 ‘최대 실적’ 퍼레이드···‘IB’가 효자

등록 2021.08.18 14:48

수정 2021.08.19 08:16

허지은

  기자

상상인·한양證, 상반기 순이익 작년 연간 실적 이미 넘어IB부문 쾌속 성장···대형 증권사 ‘텃밭’ 속 영향력 강화

중소형 증권사도 ‘최대 실적’ 퍼레이드···‘IB’가 효자 기사의 사진

국내 중소형 증권사들이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잇달아 달성했다. 조직 개편과 디지털 혁신 등으로 내실을 다져온 중소형 증권사들은 기업금융(IB) 부문 등 대형 증권사의 ‘텃밭’에서도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상반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자기자본 1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의 국내 중소형 증권사는 총 14곳(IBK·대신·유진·BNK·DB·SK·KTB·이베스트·부국·유화·한양·케이프·리딩·상상인)이다. 이중 한양증권, 상상인증권 등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연간 순이익을 이미 넘어서며 독보적 호실적을 기록했다.

◇한양증권, IB가 효자···임재택號 3년 ‘순항’=한양증권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50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2%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 459억원을 2개 분기만에 9.6% 가량 웃도는 성과를 얻었다. 상반기 영업이익 역시 719억원으로 1년 전보다 159% 늘었고, 영업수익(매출)은 4356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부문별 영업수익을 보면 ▲자기매매(3374억원) ▲기업금융(787억원) ▲기타수익(107억원) ▲위탁영업(87억원) 등이다. 전년 대비 영업수익 증가율은 ▲기업금융(118.2%) ▲자기매매(84.2%)▲위탁영업(32.2%) ▲기타(21%) 순이다. 전 부문이 고른 성장을 기록한 가운데 기업금융 부문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한양증권은 임재택 대표 취임 후 3년간 호실적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임 대표 취임 이전인 2018년 47억원 수준이던 순이익은 지난해 459억원으로 약 10배 늘었다. 올해는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은 호실적이 이어진다면 연간 1000억원대 순이익 달성도 유력한 상황이다. 임 대표는 지난해 3월 실적 개선의 공을 인정받아 대표이사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임재택 대표는 2018년 3월 취임 후 5개월 뒤인 8월 한양증권 창립 이래 최초로 투자금융본부를 신설했다. 신한금융투자 기업금융부장, 아이엠투자증권 대표 등을 거친 ‘IB통’ 임 대표의 결단이었다. 적극적인 인재 영입에 힘입은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DCM(채권시장) 등 IB부문 성장은 전사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한양증권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는 내용과 결과 모두 훌륭한 ‘건강한 성장’을 이뤘다. 더 큰 도약을 위한 성장 모멘텀을 구축했다”며 “지속적인 우수 인재 영입 및 외형 확장을 통해 실적 증가와 더불어 변화와 혁신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0억 적자에서 100억 순익···상상인증권의 ‘매직’=상상인증권의 경우 올해 상반기 실적이 작년 연간 실적의 4배에 달했다. 상상인증권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은 97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25억원) 대비 288%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59억원으로 28.9%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242.5% 증가했다.

상상인증권은 지난해 첫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2년째 호실적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상상인증권은 2019년 3월 상상인그룹이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을 인수하며 출범했다.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시절 극심한 노사 갈등을 겪으며 재무 상태가 악화됐으나 대주주 변경 이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상인 그룹 편입 이전인 2018년 94억원 수준이던 당기순손실은 지난해 25억원의 당기순이익으로 2년 만에 119억원 순증했다. 올해 상반기까지 97억원의 순이익을 내면서 연간 기준 100억 순이익 달성도 사실상 확정했다.

상상인증권 역시 강점은 IB본부에 있다. 부동산PF, 기업금융, 유상증자, M&A(인수합병) 등 4개팀으로 구성된 IB본부는 지난해 연간 200억원의 순수익을 기록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102억원의 순수익을 내며 지난해에 버금가는 실적이 기대된다. IB 인력이 20명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규모 대비 높은 성과다.

올해는 출범 후 처음으로 스팩(SPAC) 합병에도 도전한다. 스팩이란 비상장사와의 합병을 위해 결성된 일종의 페이퍼 컴퍼니로, 상상인증권은 상상인이안1호스팩과 상상인이안제2호스팩 등 2개 스팩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상상인이안1호스팩이 비상장기업 비투엔(b2en)과의 스팩합병을 진행 중이다. 합병기일은 오는 10월 19일, 상장예정일은 11월 2일이다.

상상인증권 관계자는 “2019년 3월 상상인 그룹사로 편입 후 IB부문에 집중해 상반기 96억5000만원의 반기 순이익을 달성했다”며 “연간 100억 대 적자 회사에서 반기 만에 100억 순익을 달성하는 흑자 회사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허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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