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인수전 유력 후보 신세계 빠질 듯···누구 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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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 등 사모펀드와 야놀자 본입찰서 경쟁할 듯
예비입찰 빠진 ‘롯데’ 본입찰 등장 가능성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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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인수 유력 후보로 꼽혔던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자로 가닥이 잡히면서 이번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커졌다. 3조원이 넘는 인수 자금을 쓰고 나면 요기요 인수전에 참여할 여력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요기요 본입찰에서는 앞서 예비입찰에 참여한 MBK 등 사모펀드와 야놀자 간의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16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배달앱 요기요를 운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6월 넷째주께 본입찰이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17일 매각 주관사 모건스탠리를 통해 본입찰을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1주일가량 연기한다고 공지했다.

요기요 인수전을 앞두고 인수합병(M&A)시장에서는 이베이코리아의 본입찰이 진행됐다. 요기요 인수 후보들 중 일부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도 참여함에 따라 DH 측이 일정을 미룬 것으로 보인다.
요기요 예비입찰에는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야놀자,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이 관심을 보였다. 투자설명서(IM)를 수령했던 롯데와 GS리테일은 예비입찰에 나서지 않았다. 그러나 본입찰에는 예비입찰에 불참한 기업도 참여할 수 있어 경우의 수는 다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유력 후보로 꼽혔던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이번 요기요 본입찰에서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요기요 인수에 2조원 가량의 자금을 더 쏟아붓기에는 부담이 높기 때문이다.

신세계 다음으로 유력 후보자로 꼽히는 곳은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MBK파트너스다. 요기요가 서비스를 종료한 ‘요마트’ 서비스를 홈플러스에 도입해 시너지를 끌어낼 수 있다. 마트를 물류거점으로 삼고 상품을 고객에게 바로 배달하는 서비스를 접목하는 것이다.

예비입찰에 불참했던 롯데가 다시 참여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로 쿠팡을 제치고 이커머스 업계 2위로 올라선 만큼, 신세계를 견제하기 위해선 롯데도 대안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롯데그룹이 요기요를 인수하면 외식사업을 영위하는 롯데GRS, 세븐일레븐·롯데마트·슈퍼 등 오프라인 매장, 이커머스 ‘롯데온’까지 ‘퀵커머스(Quick-Commerce)’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이외에도, 당초 배달서비스 확장에 높은 관심을 보였던 GS리테일이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GS리테일은 요기요와 일반인 배달 플랫폼 ‘우리동네딜리버리’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시장 상황에 따라 요기요 몸값을 불려 되팔기 위해 사모펀드가 본입찰에서 큰 배팅을 할 수도 있어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요기요 인수시 배달시장 2위 사업자로 바로 올라설 수 있는 만큼 시장 내에서는 매력적인 매물”이라며 “특히 유통업계에서는 요기요 인수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본입찰에서 예상치 못한 후보자들도 참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요기요는 몸값을 최대 2조원 규모로 보고 있지만, 그보다 낮은 가격에 체결될 가능성이 높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DH의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인수 조건으로 요기요 매각 시한을 8월 3일로 정한 만큼 DH는 서둘러 매각해야하는 상황이기 떄문이다. 기한 내 인수 체결이 안될 경우 DH는 이행강제금을 내야한다.

김다이 기자 day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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