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재보선]여야 모두 사전 투표 독려···“참여해달라”

서울역,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사전투표소 설치. 사진=이수길 기자 [e-mail]

기존에 선거 당일 투표를 하던 관례를 깨고 여야 모두 사전 투표일인 오늘(2일) 투표 현장에 나섰다. 사전 투표가 진보진영에 유리하다는 인식이 있지만, 보수진영도 불리할 게 없다는 판단이 나오면서 생긴 풍경이다.

2일 4·7 재보궐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여야는 투표를 독려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 종로구청을 찾았다. ‘정치 일번지’인 종로를 택해 사전투표를 독려한 것이다.

박 후보는 “서울의 정직한 미래에 투표해주십사 하는 마음으로 오늘 첫 일정을 사전투표와 함께 시작했다”며 “서울의 전통과 미래의 상징적인 곳인 종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서는 “제가 서울시장이 되면 지금과는 확실히 다른 부동산 정책을 펼 것”이라며 “박영선의 서울시는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에선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도 오전에 사전투표를 했다. 이 위원장은 애초 3일 사전투표를 할 계획이었으나 하루 앞당겼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대국민호소문을 통해 사전투표를 독려했다. 김 위원장은 “분노한다면, 대한민국을 걱정한다면 투표해달라. 나와 내 가족의 미래를 위해 투표해달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본 투표일은 공휴일이 아니다. 직장 등 생계 활동을 위해 불가피하게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사전투표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에선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가 사전투표에 나섰다. 박 후보는 “본 투표일이 평일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사전 투표를 빨리하는 것 좋고 청년들도 투표를 많이 해서 민의를 정확히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힘에서 김 위원장과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오는 7일 당일에 투표를 할 예정이다. 이외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일 오전 사전투표에 나선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