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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유창근 새 사장에게 “현대상선 재건 부탁한다”

[2019주총]떠나는 유창근 새 사장에게 “현대상선 재건 부탁한다”

등록 2019.03.27 10:49

김정훈

  기자

주총 30분만에 마무리이사 선임 등 원안 모두 통과

27일 현대그룹빌딩 동관 대강당에서 열린 현대상선의 제4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유창근 사장이 의장을 맡아 주총을 진행했다. 사진=김정훈 기자.27일 현대그룹빌딩 동관 대강당에서 열린 현대상선의 제4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유창근 사장이 의장을 맡아 주총을 진행했다. 사진=김정훈 기자.

대표이사에서 물러나는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이 27일 “(배재훈 신임 사장) 현대상선 재건을 위해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현대그룹빌딩 동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43기 정기주주총회를 마친 뒤,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해달라고 기자가 요청하자 신임 사장이 회사를 잘 운영했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유 사장은 인천항만공사 사장을 지냈다가 2016년 9월 현대상선으로 복귀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지난해 3월 주총에서 임기 3년이 연장됐으나 경영정상화 부담을 떠안고 중도 사임했다.

유 사장은 “사장 내정자는 LG그룹에서 30년간 근무하면서 영업, 전략, 기획, 마케팅 등 그룹 내 다양한 직무를 역임했다. 미국 동남아 등 해외지역에서의 경험이 풍부해 글로벌 역량 갖추고 있다”며 “한진해운 경영정상화를 위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현대상선은 주총에서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사내이사 2인, 사외이사 3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전년과 동일한 20억원) 등 5개 안건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주총 의장을 맡은 유 사장은 “2016년 한진 사태 이후 실추된 한국해운에 대한 고객신뢰 회복과 고정비의 구조적인 비경쟁성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노력을 다했지만 아쉽게도 작년 최종 손익 측면에선 악화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4% 인상된 연료비와 관련 비용이 주요인인 것을 감안하면 지속적인 비용단가의 개선이 이뤄진 점은 고무적인 성과”라고 설명했다.

유 사장은 올해 현대상선이 영업력 강화에 열과 성을 다해 위기를 극복하며 내년을 준비할 것이란 기대감도 내비쳤다.

그는 “올초 부산신항 4부두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권을 다시 확보함으로써 하역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게 됐고, 스크러버를 장착해 연료 소모량을 최소화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5척을 올해 중 인도받아 중장기 수익성 개선 기반을 마련했다”고 소개한 뒤 “내년 4월 이후 투입되는 20척의 초대형 컨테이너선이 가져올 경쟁력 제고 효과를 극대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상선 경영진은 이번 주총과 함께 대폭 물갈이 됐다. 채권단이 차기 사장에 내정한 배재훈 전 범한판토스 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고, 박진기 전 한진해운 상무가 사내이사에 선임돼 컨테이너사업을 총괄하게 됐다. 이들은 오후 예정된 이사회를 거쳐 공식 취임한다.

기존 경영진은 유창근 사장을 포함해 김수호 컨테이너사업총괄 전무와 김만태 관리총괄 전무는 사내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현대상선 경영진은 배재훈 박진기 투톱 체제로 변경된다.

이사회는 기존 7명에서 5명으로 축소됐다. 비상근 사외이사는 4명에서 3명으로 줄어들게 됐다. 현대상선 미주본부장과 컨테이너부문 총괄부문장을 지냈던 송요익 씨와 대한해운공사, 한진해운, 장금상선 등에서 일했던 윤민현 씨가 사외이사로 새로 선임됐다. 김규복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은 재선임됐다.

전준수 한국해양대 석좌교수와 황영섭 AON BGN 상임고문, 전석홍 오토비스코리아 대표 등 기존 사외이사 3명은 물러났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배 신임 사장은 오후 이사회가 끝나면 공식 취임사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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