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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3시리즈 출시 임박 BMW···김효준 회장의 3가지 고민

뉴 3시리즈 출시 임박 BMW···김효준 회장의 3가지 고민

등록 2019.03.20 15:49

김정훈

  기자

화재·리콜 사태후 브랜드 파워 지속 하락리콜·과징금 여파에 마케팅 비용 등 부담

BMW코리아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 뉴 3시리즈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그래픽=강기영 기자.BMW코리아는 오는 28일 개막하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 뉴 3시리즈를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그래픽=강기영 기자.

BMW코리아가 신형 3시리즈 판매를 앞두고 고민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대규모 리콜 사태 이후 브랜드력이 많이 약화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신차 흥행 성적표가 BMW 신뢰 회복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김효준 BMW코리아 대표이사(회장)는 오는 28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개막하는 ‘2019 서울모터쇼’에서 올해 주력 모델인 뉴 3시리즈를 소개할 예정이다. 김 대표가 외부 공식 행사에 나서는 것은 30차례가 넘는 차량 화재 사태로 지난해 8월 대국민 사과를 한지 약 7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차량 결함 이슈로 곤욕을 치른 김효준 대표는 뉴 3시리즈의 흥행 이후 명예회복이 필요한 시기다. 지난 20년간 수입차 성공신화를 써왔지만 지난해 리콜 사태가 그동안의 경력에 흠집을 냈다.

문제는 브랜드 신뢰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시기에 신차를 출시해야 한다는 점은 김 대표 입장에서 적잖은 부담이 되고 있다. 화재 사태 이후 메르세데스벤츠와 치열하게 경쟁하던 브랜드 파워는 상당히 약화됐다. 아직도 BMW 주차 금지 빌딩이 있을 정도로 차주들 스트레스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딜러 영업력이 악화돼 정상 판매를 통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도 많다. 특히 시장에선 신차 출시 전부터 할인 프로모션을 기대하는 요구가 크다. 실제로 신차 할인 시기를 기다리는 고객이 많아 BMW 딜러별로 프로모션이 불가피할 것이란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신차 출시를 앞두고 온라인 포털 등에는 “출시 가격보다 할인 가격이 더 궁금하다” “할인 프로모션을 기다리고 있다” 등의 글들이 올라오는 상황.

뉴 3시리즈 가격은 이전 모델 대비 트림별 평균 500만원가량 올랐다. 이 때문에 소비자들의 가격 거부감도 만만치 않다. 한 네티즌은 “3시리즈 가격이 5시리즈가 됐다”면서 “1000만원 프로모션 진행할 때 구입해야 겠다”고 반응을 보였다.

BMW코리아가 1000만원 안팎의 차값 할인을 지속한 탓에 ‘BMW는 할인 브랜드’라는 인식을 준 것도 딜러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몇 년 전 할인 없는 가격정찰제 도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으나, 결국 수입차 시장의 출혈 경쟁으로 투명한 판매 환경을 정착시키지 못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총 17만4000여 대 차량의 무더기 리콜 여파로 신차 마케팅 역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리콜 비용은 대당 50만원 정도만 잡아도 약 850억원이 소요된다. 작년 말 정부는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배기가스재순환장치(EGR)와 흡기다기관 리콜 조사 과정에서 결함 은폐·축소·늑장리콜 혐의를 적용해 과징금 112억원을 부과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BMW코리아가 리콜 부담이 큰 상황에서 3시리즈 마케팅 비용 책정에 어려움을 겪는 걸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뉴 3시리즈는 국내에서 7년 만에 풀 체인지되는 BMW의 야심작이다. 지난해 시장에 충격을 줬던 디젤 세단 520d 등의 화재 사태 이후 BMW가 재기를 다지는 신차다. 디젤 모델 320d와 가솔린 모델 330i 두 종류로 나왔다. 3시리즈는 지난 40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1550만대 팔린 인기 모델이어서 BMW 측이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BMW코리아는 현재 신차 예약을 받고 있으며 4월부터 출고를 진행한다. BMW 관계자는 “매장에 가면 신차를 볼 수 있다”며 “서울모터쇼 이후 본격적으로 고객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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