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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부회장 ‘V자 회복’ 핵심··기아차 美 디자인 센터 가다

[르포]정의선 부회장 ‘V자 회복’ 핵심··기아차 美 디자인 센터 가다

등록 2019.01.14 12:00

수정 2019.01.14 14:33

윤경현

  기자

2005년 7월 준공 후 북미 시장 최적화된 디자인 개발1년 7~8개가 넘는 차종 프로젝트 진행··텔루라이드·쏘울 탄생정의선 수석부회장, ‘V자 회복’ 원년 미·중 등 핵심 시장 사활

기아 미국 디자인 센터는 1년에 7~8개가 넘는 차종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설립된 이래로 쏘울, 텔루라이드 콘셉트, 니로 등 북미 시장에 선보인 다수의 기아차가 이곳에서 탄생되었다. 사진=기아자동차 제공기아 미국 디자인 센터는 1년에 7~8개가 넘는 차종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설립된 이래로 쏘울, 텔루라이드 콘셉트, 니로 등 북미 시장에 선보인 다수의 기아차가 이곳에서 탄생되었다.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올해를 ‘V자 회복’의 원년으로 삼고 미·중 등 핵심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와 수익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작년 해외법인장 회의에서 밝힌 바 있다. 기아차는 올해 미국에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을 연속으로 투입한다. 신형 쏘울과 대형 SUV인 텔루라이드를 포함해 3종의 SUV를 출시할 것으로 예정됐다.

미국 자동차시장에서 날로 인기가 높아지는 SUV 차종은 디자인의 요충지인 기아차 미국 디자인센터에서 미국 현지 시장의 트렌드 분석을 통해 최적화된 디자인을 제작한다. 9일(현지 시각) 기아자동차 미국 디자인 센터를 방문했다. 기아차 미국 판매법인과 기아 미국 디자인 센터는 도보로 5~10분 정도 거리다.

2005년 7월 준공해 2008년 6월 완공한 기아 미국 디자인 센터는 북미 시장에 최적화된 차량 디자인을 개발하고 북미 자동차 디자인 트렌드 분석을 통해 그에 맞는 콘셉트카를 개발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이곳에서는 일반적으로 1년에 7~8개가 넘는 차종 프로젝트가 진행되며 설립된 이래로 쏘울, 텔루라이드 콘셉트, 니로 등 북미 시장에 선보인 다수의 기아차가 이곳에서 탄생했다.

디자인 센터는 신차 개발의 밑그림을 그리는 곳으로 기아자동차 내에서도 가장 보안이 삼엄해 사진 촬영은 일체 불가능했고 취재진도 제한된 공간만 방문이 가능했다. 엄격한 보안 절차를 마치고 처음 향한 곳은 ‘디지털 영상 품평장(VR Room)’으로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해 영화를 보는 것처럼 신차의 외관과 실내 디자인 등을 평가할 수 있는 곳이었다. 실시간으로 차량 색상도 바꿀 수 있고 차 문을 열고 들어가 각종 계기장치를 시험 작동해 볼 수도 있어 실제로 모형을 만들지 않고도 차량 디자인을 평가할 수 있었다.

정의선 부회장 ‘V자 회복’ 핵심··기아차 美 디자인 센터 가다 기사의 사진

영상 품평장에서 쏘울과 텔루라이드의 외장 디자인 프로젝트에 참여한 커트 카할(Kurt Kahl)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Senior Design Manager)를 만나 올해 주요 공략 차종을 화면에 띄운 채 각 차종의 디자인 포인트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2002년 입사해 16년 동안 기아자동차 디자인 업무를 맡아온 커트 카할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는 신형 쏘울에 대해 “신형 쏘울은 기존의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해 한층 강인하고 하이테크한 디자인으로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다”고 평가했다.

디자이너의 소개를 받은 신형 쏘울은 전면부에 가늘고 예리한 전조등을 활용해 세련된 첨단 이미지를 강조했고 양쪽 전조등을 연결해 SUV다운 느낌을 살린 모습이다. 단단한 느낌을 주는 크롬 재질 라디에이터 그릴을 통해 강인한 존재감을 뽐낸다. 측면은 보닛부터 주유구까지 날렵하고 시원하게 뻗은 라인과 펜더 상단 및 도어부 하단에 도드라진 캐릭터 라인(Character line)으로 바디의 볼륨감을 드러냈고 휠 아치(Wheel arch) 라인을 입체감 있게 강조해 SUV의 강인한 이미지를 표현했다.

특히 비행기 꼬리 날개를 연상시키는 독특한 디자인의 D자 형태 필러는 쏘울의 역동성을 느끼게 했다. 후면부는 루프까지 이어지며 뒷 유리를 감싸는 랩 어라운드(Wrap-around) 형태의 입체적인 후미등은 신형 쏘울의 모던한 느낌을 강조했다. 실내 인테리어는 기존 쏘울의 정체성을 이어가는 원형 모티브의 디자인과 ‘소리의 감성적 시각화’를 콘셉트로 소리의 확산에서 영감을 얻은 패턴을 중심으로 한 색다른 감성 공간이 인상적이었다.

신형 쏘울은 북미에서 1.6 터보 엔진(최대 출력 204ps, 최대 토크 27.0kgf.m)과 2.0 가솔린 엔진(최대 출력 152ps, 최대 토크 19.6kgf.m)의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되며, 1.6 터보 엔진에는 7단 자동 변속기를 탑재해 가속 성능 향상과 부드러운 주행 감성을 구현해냈다.

또 전장이 4195mm, 축거가 2600m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55mm, 30mm 늘었으며, 트렁크 용량 또한 364리터(VDA 기준)로 기존 모델 대비 10리터 증가해 넉넉한 실내 및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아직 출시 전인 북미 전용 SUV 텔루라이드는 관심의 대상이다. 텔루라이드는 북미시장에 최적화된 정통 SUV로서 플래그십 모델다운 강인하고 세련된 이미지를 담아낸 외관이 인상적이다.

기아차 신형 쏘울은 북미에서 1.6 터보 엔진과 2.0 가솔린 엔진의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사진=기아자동차 제공기아차 신형 쏘울은 북미에서 1.6 터보 엔진과 2.0 가솔린 엔진의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된다. 사진=기아자동차 제공

내부 인테리어는 미래지향적이면서 동시에 대형 SUV에 걸맞은 넉넉한 공간을 확보해 편안함과 안락함을 동시에 갖춰 이상적인 패밀리카의 모습이다. 텔루라이드는 이달 14일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열리는 ‘2019 북미국제오토쇼(NAIAS)’에서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 공식으로 선보이기 전 프리뷰 형태의 간략한 소개로 진행됐다.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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