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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황창규-하현회, 5G 주도권 경쟁 ‘임박’

박정호-황창규-하현회, 5G 주도권 경쟁 ‘임박’

등록 2018.11.14 14:57

이어진

  기자

내달 1일 전파 송출, 라우터 제품 상용화 전망삼성 5G단말 전파인증, B2B 서비스 선보일듯상용화 전단계 기술력 과시, 주도권 경쟁 치열

사진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사진 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황창규 KT 회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의 차세대 이동통신기술 5G 주도권 경쟁이 임박했다. 이동통신3사는 내달 1일 경매에서 할당받은 주파수를 송출할 예정이다. 라우터 형태의 제품을 통해 상용화한다.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가 아닌 B2B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동통신3사 모두 5G 상용화를 앞두고 자사 기술력 과시에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3사는 내달 1일 5G 이동통신에 활용되는 주파수를 송출하고 수도권 등 일부 지역에서 5G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내달 상용화하는 5G는 지난 6월 주파수 경매에서 할당받은 3.5Ghz 주파수 대역이다. 지난 6월 주파수 경매에서 SK텔레콤과 KT는 100Mhz, LG유플러스는 80Mhz 대역을 확보했다. 주파수가 할당되는 시점이 내달 1일인데 이에 맞춰 5G 전파를 송출하는 것이다.

이동통신기술이 상용화됐다고 하려면 주파수 할당, 네트워크 구축은 물론이거니와 사용할 수 있는 단말과 서비스가 있어야만 한다. 네트워크에 활용되는 단말까지 모두 아우러져야 상용화했다고 명명한다. 지난 2011년 7월 상용화한 LTE의 경우 라우터 형태의 단말과 요금제(서비스)가 출시됐고 그해 9월 말 LTE 스마트폰이 출시된 바 있다.

5G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현재 삼성전자의 ‘IM-V570N’이라 명명된 모델의 단말기가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전파인증에서는 5G NR 이동통신용 무선설비 기기(3.5Ghz 대역)이라 명시돼 있다. IM-V570N 단말은 휴대용 라우터 형태의 제품으로 알려지고 있다.

라우터 형태의 제품을 통해 상용화하는 것은 LTE와 동일하지만 다소 차이점도 있다. 상용화 일정 차이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지난 2011년 7월 LTE 첫 전파를 송출했다. KT의 경우 주파수 확보에 있어 2G 서비스 종료와 맞물려 6개월이 지난 2012년 1월 LTE 전파를 송출, 상용화했다.

하지만 이번 5G의 경우 이동통신3사 모두 동일한 시점에 첫 전파를 송출한다. 할당 시기가 동일하다. 내년 5G 스마트폰 상용화 역시 동일 시점에 상용화될 예정이다. 정부는 5G가 국가적으로 중요한만큼 출시 경쟁을 지양하고 동시 상용화를 요구했고 이동통신3사 CEO 모두 이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출시는 내년 3월로 전망된다.

라우터 형태의 제품으로 상용화가 되는 만큼 첫 서비스는 B2B 형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 있어야 실감형 미디어 등 B2C 형태의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다. 라우터 형태인 만큼 고속 데이터 전송이 필요한 일부 기업향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주파수 첫 송출이 불과 2주 가량 남은 상황 속 이동통신3사는 저마다 자사 기술력 과시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14일 서울 명동에서 5G 기지국을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기지국은 높이 약 1m 폭 23cm 무게 24kg이다. LTE의 경우 약 3평의 면적을 필요로 했지만 5G 기지국은 설치 공간을 많이 필요로 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작아진 5G기지국을 건물 옥상, 철탑 외에 유휴 공간 구석구석에 설치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KT는 14일 삼성전자와 시스코와 함께 CUPS 기술을 적용한 5G 코어 장비를 개발, 상용망에 구축했다. CUPS 기술은 신호 처리를 담당하는 장치화 사용자 트래픽을 담당하는 장치를 분리, 독립적으로 구축하고 확장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트래픽 처리장치를 고객 접점으로 배치하는 이른바 에지 컴퓨팅 기술을 적용, 향후 5G 에지 통신 센터를 구축하는데 용이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5G 네트워크 품질 통합 측정 분석 시스템을 도입했다. 5G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대량의 트래픽 품질을 분 단위로 측정하여 분석 결과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문제 원인과 함께 자동으로 찾아 분석하고 조치방법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시스템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무선통신이 본업인만큼 이동통신3사 CEO 모두 5G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가계통신비 인하 여파로 인해 무선실적이 지속 하락하는 상황 속 5G가 새로운 수익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9월 MWC아메리카 2018에서 인텔 등 글로벌 ICT 기업 뿐 아니라 경쟁력을 갖춘 엔터테인먼트사, 벤처 기업들을 만나 5G 기반 차세대 미디어 사업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지난달 국정감사장에서는 5G 스마트폰 출시일이 1달 가량 빨라질 것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달 말 그룹 임원 워크숍에서 5G 시대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의 플랫폼 사업자 도약을 천명했다. 황창규 회장은 “KT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 5G 서비스를 선보여 세계의 주목을 받았을 뿐 아니라 인공지능 등 혁신기술 분야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거두는 등 대한민국 4차 산업혁명의 주춧돌을 놓고 있다”고 자평한 바 있다.

매주 목요일 현장경영에 나서고 있는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 8일 5G 네트워크 구축 현장 점검에 나서며 임직원을 격려했다. 하 부회장은 “5G는 향후 10년간 성장의 동력이 되는, 우리 통신업의 본질에 해당하는 부분이다”라며 5G 시대에 유무선 네트워크 기반 인프라가 갖는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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