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결과 ‘매우 안전하다’부터 ‘매우 안전하지 않다’까지 4점으로 구성된 응답에서 우리 국민이 느끼는 불안 정도는 2.18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유럽 주요 국가들과 비교할 때 가장 높은 수준. 밤길을 혼자 걷는 게 위험하다는 인식이 유난히 높은 것은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범죄 발생이 빈번하기 때문일까요?
이에 최근 5년간 본인 및 가구원이 강도나 신체적 위해를 경험한 비율을 나라별로 살펴봤는데요. 우리 국민의 강도나 신체 위해 경험률은 1.49%로 비교 대상 국가 중 가장 낮았지요.
오히려 범죄 피해에 대한 불안이 낮은 편이었던 핀란드가 26.72%로 직간접적인 범죄 위해 경험률은 가장 높았습니다.
범죄 피해 경험률에 비해 불안의 정도가 높은 편인 우리나라. 이처럼 범죄에 대한 공포가 우리 국민의 일상에 스며들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보고서는 미디어를 통한 정보 접근성이 높은 반면, 자극적으로 꾸며지거나 터무니없는 가짜 정보까지 여과 없이 유통되기 쉬운 우리나라의 인터넷 환경을 그 원인의 하나로 지적합니다. ▲제주도 연쇄 실종·살인 괴담에 관광객 뚝··· ▲SNS 타고 제주 난민 공포·괴담 확산
이에 더해 가해자에 관대한 판결 탓에 당한 피해자만 억울하다는 사회 전반적인 인식 또한 대중의 범죄 피해 불안감을 높이는 요소로 꼽을 수 있겠지요. ▲국민청원 게시판에 ‘주취감형 폐지’요구 빗발 ▲살인사건 피의자, 심신미약 주장하면 감형?
이밖에도 한국인들이 밤길을 마음 편히 걸을 수 없는 이유는 다양할 텐데요. 우리 사회 깊이 스며든 범죄 피해 불안, 그 불안감을 조성하는 환경이 하루 빨리 개선되기 바랍니다.
뉴스웨이 박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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