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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CFO 공백 한달···‘50대 CEO’ 기조에 임원 속앓이

삼성화재, CFO 공백 한달···‘50대 CEO’ 기조에 임원 속앓이

등록 2017.12.12 15:51

장기영

  기자

전용배 사장 승진 이동으로 대행체제50대 CEO 교체시 임원 인사폭 확대

서울 서초동 삼성화재 본사.서울 서초동 삼성화재 본사.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가 지연되면서 핵심 금융계열사 중 하나인 삼성화재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공백이 한 달 이상 지속되고 있다.

삼성전자에 이은 삼성중공업 사장 인사로 최고경영자(CEO) 50대 세대교체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대부분 같은 50대인 금융계열사 임원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12일 현재 삼성화재 CFO직은 경영지원팀장인 배태영 상무가 대행하고 있다. 지난달 2일 기존 CFO인 전용배 부사장이 삼성벤처투자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자리를 비운 이후 한 달 넘게 대행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사내이사였던 전용배 사장의 이동으로 경영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등 이사회도 한 자리가 빈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 삼성카드, 삼성증권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사장단 인사는 이르면 내년 1월에나 단행될 것으로 예상돼 CFO 공백 장기화에 따른 업무 차질이 불가피하다.

CFO는 기업의 재무와 회계 업무를 총괄하는 사내 2인자로, 사장 인사 이후 임원 인사를 통해 선임하게 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11일 삼성중공업과 제일기획의 사장 인사로 삼성그룹의 50대 CEO 교체 의지가 재확인되자 금융계열사 임원들은 긴장하고 있다.

삼성중공업과 제일기획은 각각 남준우(59) 부사장, 유정근(54) 부사장을 신임 사장으로 내정했다. 앞서 그룹의 맏형 격인 삼성전자는 사장 승진자 7명을 전원 50대로 구성해 CEO 세대교체를 예고한 바 있다.

CEO 세대교체 바람이 비(非)전자 계열사로 확산됨에 따라 금융계열사 사장에도 50대가 기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대로라면 현직 사장인 김창수(62) 삼성생명 사장, 안민수(61) 삼성화재 사장, 윤용암(61) 삼성증권 사장은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 4개 주요 금융계열사 사장 가운데 50대 CEO 기준을 충족하는 이는 원기찬(58) 삼성카드 사장이 유일하다.

상대적으로 임원진의 연령대가 높은 금융계열사에 50대 CEO가 선임될 경우 임원 인사 폭이 커질 수밖에 없다.

50대 중반 이상의 임원들이 줄줄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40대 후반 또는 50대 초반 부장들이 임원으로 승진해 빈자리를 메울 것이란 연쇄인사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올해 9월 말 기준 대표이사를 제외한 삼성화재 전무급 이상 고위 임원 13명의 평균 연령은 55.2세다. 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7명이 55세 이상이고, 최고령은 안민수 사장과 같은 61세다.

삼성생명의 경우 고위 임원 13명의 평균 연령은 54.2세이며, 이 가운데 55세 이상은 5명이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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