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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이없는 사드보복···맥빠지는 식품업계

끝이없는 사드보복···맥빠지는 식품업계

등록 2017.09.08 10:29

최홍기

  기자

사드배치 완료 타격 장기화 우려 하반기 반전 못하고 주저앉을 듯

지난 2월 중국 지린성 장난 지역의 한 롯데마트 앞에서 10여명의 중국 주민들이 롯데의 사드 포대 부지 제공과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문구를 담은 붉은색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지난 2월 중국 지린성 장난 지역의 한 롯데마트 앞에서 10여명의 중국 주민들이 롯데의 사드 포대 부지 제공과 한반도 사드 배치를 반대하는 문구를 담은 붉은색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식품업계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배치가 사실상 완료되면서 또 한번 수렁에 빠질 전망이다. 이미 사드이슈로 인해 상반기 매출타격을 받고 하반기 매출 반등을 기대했던지라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 일부업체에서는 더 이상 나빠질 것도 없다고 푸념을 늘어놓는 모양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7일 사드 발사대 4기를 성주에 추가로 임시 배치 완료했다. 이를 중국 당국과 관영언론들이 잇따라 비난하면서 사드배치에 대한 노골적인 보복행위가 우려되고 있다.

식품업체들도 덩달아 긴장하는 눈치다. 그룹 전반적으로도 사드여파가 극심한 롯데제과는 올 상반기 모든 해외 법인에서 전년보다 매출이 증가했지만 중국에서만큼은 379억에서 194억원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오리온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64% 감소했다. 중국현지 상황에 맞춰 현지 계약직 판촉사원 규모도 20%가량 감축했는데 업계는 이를 중국 사업 악화때문으로 보고 있다.

오리온은 중국법인매출이 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번 사드배치로 찬물을 끼얹은 셈이 됐다.

국내와 미국에 이어 중국시장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농심 역시 올 상반기 중국사업에서 영업손실 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영업이익 54억5천308만원을 냈다.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7% 증가한 5363억원, 47.0% 늘어난 영업이익(182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더욱 극명하게 타격을 받은 것이다.

업체들은 하반기에는 사드보복이 완화되면서 매출반등을 기대해왔는데 사드배치로 인한 매출타격이 장기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 식품업체 관계자는 “사드보복에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 기업은 롯데일 것”이라며 “시장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식품업체 관계자도 “몇몇 기업들이 매출회복세를 기록하고 있는 등 사드완화 분위기가 감돌았는데 안타깝다”면서 “가뜩이나 불황인데 더 이상 힘들 것도, 잃을 것도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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