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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노트FE’ 출시···명예회복 승부수

삼성 ‘갤럭시노트FE’ 출시···명예회복 승부수

등록 2017.07.07 12:24

강길홍

  기자

2달만에 단종된 비운의 명작 ‘노트7’배터리 안정성 강화해 한정판 선보여소비자·환경단체 요구 적극적으로 수용브랜드 유지 위해 노트7과 노트8 연결

사진=SK텔레콤 제공.사진=SK텔레콤 제공.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Fan Edition (갤럭시노트FE)’을 출시했다. 지난해 2달만에 단종된 비운의 명작 ‘갤럭시노트7’의 리퍼폰인 갤럭시노트FE에 높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갤럭시노트FE의 출시는 소비자와 환경단체의 지속적인 요구를 반영한 결과다. 또한 노트7의 실패를 딛고 노트 브랜드의 명예회복을 위한 승부수이기도 하다.

7일 삼성전자는 국내에서 이동통신 3사를 통해 갤럭시노트FE 40만대의 한정 판매를 시작했다. 삼성은 갤럭시노트7 미개봉 제품과 미사용 부품을 활용해 갤럭시노트FE를 새롭게 제조했다.

갤럭시노트7의 디자인과 혁신적인 기능들은 그대로 계승하면서도 가장 최신 전략모델인 ‘갤럭시S8’에 탑재된 지능형 인터페이스 ‘빅스비’를 적용했다.

특히 갤러시노트7에서 문제가 됐던 배터리 안정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갤럭시노트FE의 3200mAh 배터리는 다중 안전 설계와 까다롭고 엄격한 검사를 통해 안전성이 강화됐다는 것이 삼성 측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이미 실패한 모델인 갤럭시노트7의 리퍼폰을 이름만 바꿔 출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

갤럭시노트FE 출시를 통해 갤럭시노트7의 배터리 폭발 사고 논란이 재조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해외 IT매체들은 삼성의 갤럭시노트FE 출시를 ‘실수’라고 지적하기도 한다. 갤럭시노트7의 문제가 빨리 잊힐수록 삼성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갤럭시노트7이 갤럭시S8의 판매량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삼성이 갤럭시노트7의 재고털이에 나섰다고 비판하기까지 한다.

삼성으로서는 갤럭시노트FE의 출시가 여러모로 모험에 가까운 시도인 셈이다.

그럼에도 삼성이 갤럭시노트7을 이름만 바꿔 새롭게 출시하는 것은 갤럭시노트8 출시를 앞두고 배터리 폭발 논란을 완전히 털고 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앞서 갤럭시노트7의 단종이 결정했을 때 차기작에 ‘노트’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됐다.

삼성은 오랜 고심 끝에 노트라는 브랜드를 유지하기로 했고 차기작은 갤럭시노트8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그동안 쌓아온 노트 브랜드의 자산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실패를 겪은 노트7 이후 곧바로 노트8을 출시하기에는 위험부담이 따르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 노트FE 출시를 통해 배터리 외에는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증명하고 노트7과 노트8을 연결하는 역할을 부여한 셈이다.

또한 갤럭시노트7을 사용했던 소비자들 중에는 마지막까지 교환을 거부할 정도로 높은 애정을 보인 소비자들이 적지 않았다. 갤럭시노트FE 출시는 이같은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 반영한다는 취지도 있다.

갤럭시노트7의 리퍼폰을 적극적으로 요구했던 환경단체들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린피스는 “삼성이 귀중한 자원을 낭비하는 대신 갤럭시노트7을 리퍼비시하기로 한 약속을 이행키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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