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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번역으로 맞붙은 구글과 네이버···승자는?

AI 번역으로 맞붙은 구글과 네이버···승자는?

등록 2016.11.29 15:12

한재희

  기자

AI 시대 본격 시작···IT 기업들, 번역 서비스에 접목구글 ‘구글번역’·네이버 ‘파파고’에 신경망 번역 기술 도입언어 장벽 낮춰 자사 서비스·콘텐츠 글로벌 진출 용이번역 서비스 경쟁 넘어 자사 서비스와의 시너지 중요

구글코리아는 29일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AI 혁신의 시대: 구글 포토와 구글 번역’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AI기반 구글 번역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버락 투로프스키 구글 번역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총괄과 화상통화(행아웃)를 통해 진행됐다.사진=구글코리아 제공.구글코리아는 29일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AI 혁신의 시대: 구글 포토와 구글 번역’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AI기반 구글 번역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는 버락 투로프스키 구글 번역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총괄과 화상통화(행아웃)를 통해 진행됐다.사진=구글코리아 제공.

AI(인공지능) 기술이 생활 서비스에 스며들고 있다. IT 기업들은 번역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하며 성능 고도화에 나섰다. 글로벌 공룡 기업인 구글은 물론 최근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네이버 역시 AI 기술을 활용한 번역 서비스를 내놓으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과 네이버는 번역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AI기술을 접목하고 머신러닝과 신경망 기계 번역 방식을 지난 16일 적용했다.

두 기업 모두 번역 서비스에 공을 들이는 모습인데, 이는 언어 장벽을 낮출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국가 간 언어 장벽이 낮아지면 자사의 다른 서비스나 콘텐츠를 전세계 어디서나 소비할 수 있게 된다. 결국 번역 서비스는 글로벌 진출을 위한 첫 단추인 셈이다.

이날 구글코리아는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AI:혁신시대’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경망 기계번역 기술이 도입된 ‘구글 번역’ 서비스를 소개했다. 행사는 구글 현지 개발진이 화상통화(행아웃)를 통해 진행됐다.

신경망 기계번역은 기존 문장 내 구문 단위로 번역하던 수준에서 전체 문장을 번역한다. 단어 번역은 정확하지만 맥락 번역이 어려웠던 과거와 달리 문장 전체의 흐름을 살려 자연스럽게 번역된다.

신경망은 기계학습이 가능한 소프트웨어를 뜻하는데, 실제 뇌신경을 모방한 전산단위로 수백만 또는 수십억 개의 뉴런이 각각 입력한 정보를 다른 뉴런에 전달하여 지식을 확장 시키는 방식이기 때문에 뉴런망은 복잡한 정보도 학습이 가능하다. 구글 번역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정교해진다는 뜻이다.

버락 투로프스키 구글 번역 프로덕트 매니지먼트 총괄은 “신경망 기계번역 기술 덕분에 구글 번역은 위키피디아 및 뉴스매체의 샘플문장을 기준으로 주요 언어 조합을 평가대상으로 했을때 번역 오류가 55%에서 85%가량 현저히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구글이 번역을 지원하는 언어 103개 가운데 해당 기술은 한국어를 비롯한 영어, 중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포르투칼어 등 8개 언어에 먼저 적용됐다. 향후 다른 국가의 언어도 추가될 예정이다. 구글은 한국이 의미 있는 시장이기 때문에 1차 출시국 8개에 한국이 포함됐다고 강조했다.

네이버가 선보인 AI 기반 번역 앱 파파고. 사진=네이버 제공.네이버가 선보인 AI 기반 번역 앱 파파고.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지난 8월 AI 기술 기반 자동통역 앱 ‘파파고’를 선보였다. 10월에는 구글보다 한발 빠르게 한국어-영어 번역에 신경망(NMT) 기술을 적용하며 번역 서비스 고도화에 나섰다.

네이버 관계자는 “파파고의 강점은 한국어가 모국어인 사용자에 특화됐다는 점”이라면서 “젊은 층이 사용하는 언어를 더욱 자연스럽게 번역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신경망 기계 번역기술은 점차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12월 중으로 한국어-중국어 번역에 적용되며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 외에도 스페인어, 인도네시아어, 태국어, 대만어, 베트남어 등의 6개 언어 번역 서비스도 내년 중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네이버는 번역 서비스를 통해 자사 서비스와 콘텐츠를 해외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해외 이용자가 많은 V앱의 경우 번역 서비스가 필수적인데 여기에 파파고의 기술이 적용되는 식이다.

최근 열린 ‘네이버 커넥트2017’ 행사에 참석한 한성숙 네이버 서비스 총괄 부사장은 신임 대표 내정자로서 비전을 발표하면서 통·번역 애플리케이션인 ‘파파고’를 네이버 사전 서비스에 적용하겠는 계획도 내놨다.

업계 관계자는 “파파고를 이용해보면 영한 번역과 한영 번역에서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많다. 번역 언어가 제한적인 문제는 차치하고서도 텍스트 인식이나 음성 인식, 오역 비중 등을 줄여나가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구글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구글 번역’ 서비스를 해왔고 103개 언어, 전세계 온라인 사용자 99%를 커버한다”면서 “구글과 네이버의 경쟁이라기보다는 번역 서비스의 고도화와 이를 통한 자사의 서비스와의 시너지가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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